[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악재의 연속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모처럼 화끈하게 터진 타선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좌완 선발 스티븐 마츠는 2경기 연속 호투하며 2승째를 챙겼다.
토론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프롤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15대1로 승리했다. 개막 이후 최고 화력이다. 토론토는 앞선 8경기에서 3승5패에 그쳤다. 최근 4연패 중이었고,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 5일 경기에서도 득점 지원 실패로 1대2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2회말 무려 7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선취 득점과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나갔고, 보 비셋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랜달 그리칙까지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일찌감치 7-0으로 앞섰다. 3회말에도 비셋의 2타점 2루타와 블라디미르의 1타점 적시타로 10-0까지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경기가 토론토쪽으로 기울었다.
4회에도 중심 타자들의 활약으로 4점을 더 보탠 토론토는 1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좌완 마츠는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의 선발 2승이 모두 마츠 등판에서 나왔다. 지난 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⅓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마츠는 이날도 6이닝 5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1승을 수확했다.
토론토는 최근 팀 성적 뿐만 아니라 주요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고민이 커졌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면서 자가 격리에 들어간데 이어, 라이언 보루키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백신 부작용 증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엎친데 겹친 격이었던 가운데 토론토는 화끈하게 터진 타선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