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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이민성 감독의 냉정함 "역습? 속도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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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속도만 좋았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의 냉정한 지적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전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에서 후반 14분 터진 파투의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대전은 승점 12로 서울 이랜드(승점 11)를 따돌리고 선두에 등극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쉽게 골이 들어가서 편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얘기치 않게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이게 6경기째 이어졌는데 개선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너무 의욕이 앞선 것 같다.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가 아직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반면 후반은 잘 버텨줬고,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했다. 추가 득점이 하나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게 아쉽다. 목표로 한 승점 3을 얻은 것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조직적으로 잘 가다듬어서 더 좋은 경기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이 기대했던 박인혁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연습할때부터 좋은 모습을 봤다.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봤다. 중요시 하는 부분이 많은 활동량을 갖고 수비 전환하는 것인데 여기에 부합했다. 골까지 넣어서 부담을 덜었다. 박인혁에게 축하한다고 하고 싶다. 한게임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는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 충분한 재능이 있기에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승골을 넣은 파투에 대해서는 "파투는 내가 원했던대로 많은 활동량과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세트피스에서 좋은 키커가 없었는데, 무기가 장착됐다"고 했다.

이날 후반은 이 감독이 그토록 강조했던 빠른 역습이 여러차례 나왔다. 이 감독은 "속도만 좋았다. 마무리가 돼야 퍼펙트할텐데, 마무리가 아쉽더라. 내가 원했던대로 간 것은 칭찬하고 싶다. 이게 발전해서 골까지 들어가면 완성될 것이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선두 싸움은 중요하지만, 치고 나가든 뒤에서 쫓든 상관없다. 우리가 목표로 한 축구가 중요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위를 하는게 중요하다. 승점 3점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홈에서 약한 부분이 있었다. 단 한명의 팬이 오더라도 승점 3을 안겨주는게 프로선수들의 자세라고 이야기했다. 팬들에게 기대에 부응해서 다행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구단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구단에서 원정식으로 할 수 있게 분위기도 바꿔줬다.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승점 3을 따서 기쁘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