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연패를 당한 FC 서울의 박진섭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박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를 1대2 패배로 마치고 "홈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팬분들께 죄송하다. 올시즌 시작하면서 의지 갖고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의욕이 과했는지 부상자가 생겼다.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3연승 뒤 3연패를 당한 데 대해서는 "후반 막판 계속해서 실점이 나오고 있다. 체력 저하가 가장 큰 이유다. 영상 분석을 통해 수비의 기본 자세도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14일 상암에서 서울 이랜드(2부)와 역사적인 첫 '서울 더비'(FA컵 32강)를 치른다. 박 감독은 "리그 준비하듯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부상자도 있고 컨디션에 문제를 보이는 선수들이 있는데, 잘 체크해서 이길 수 있는 멤버를 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소감.
홈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팬분들께 죄송하다. 올시즌 시작하면서 의지 갖고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의욕이 과했는지 부상자가 생겼다.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잘 추슬르겠다.
- 경기 막바지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
수비 쪽 체력적인 저하가 가장 큰 이유다. 커뮤니케이션 문제에서 잘 소통이 안된다. 그런 부분에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
- 이날 데뷔골 넣은 김진성을 평가한다면.
연습할 때부터 그 자리(중앙 미드필더)를 봐왔던 선수다.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했다.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기용할 수 있어서 팀에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
- 3연패 중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체력적인 면이 계속 문제가 돼서 후반에 실점하고 있다. 집중력을 갖기 위해 소통하고, 수비 부분에 기본적인 수비 자세가 부족하다. 비디오를 보면서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
- 구심점이 되는 선수들, 박주영 기성용 고요한이 다쳤다. 박주영 기성용 복귀 예상 시점은.
심한 부상은 아닌데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안 좋아질 수가 있다. 조금씩 지켜봐가면서 컨디션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당장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 다음경기가 서울더비다.
FA컵 서울 더비도 리그 준비하는 것만큼 똑같이 준비할 거다. 부상자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중-주말 경기가 반복된다.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선수도 있다. 잘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멤버로 구성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