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컬투쇼' 개그우먼 박미선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박미선이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박미선은 최근 화제가 된 화보 촬영에 대해 "내가 왜 이런 짓을 했지 싶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태균은 "장도연 느낌도 있다. 장도연이 '제2의 박미선'이라는 느낌이 있지 않냐"고 말했고, 박미선은 "장도연이 나랑 좀 비슷하긴 하다. 근데 그 친구가 좋아하지 않을 거 같다"며 웃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을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인 박미선은 한 청취자가 "유튜브를 구독했다"고 하자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구독자가 44만이다. 난리 났다. 전국에 촬영 다니면 쓱 와서 '저 요원(구독자 애칭)이에요'라고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되게 좋다"며 "딸, 아들 같은 친구들이 좋아하고 사진 찍자고 하는데 귀엽고 좋더라. 유튜브 하길 잘했다 싶다. 방송하고 다른 감성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미선은 한 청취자가 "남편 이봉원 닮은꼴 정재형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묻자 "비슷한데 좀 다르다. 정재형은 여성스럽고 곱다. 우리 남편은 더 마초의 느낌이다. 근데 닮긴 닮았다. 둘이 만난 적 있는데 서로 얼굴 보고 빵 터졌다더라"고 답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자신을 '미래 며느리'라고 소개하며 "SNS 팔로우해서 보는데 가끔씩 실루엣만 보이는 아들이 너무 훈남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키가 크다. 183cm 정도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큰 남자는 못 만나봤는데 팔짱 끼고 거리 다니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다"며 "아들은 묘하게 엄마, 아빠가 믹스됐는데 잘생긴 건 아니고 착하다. 연기하고 싶어 하는데 쉽지 않지 않냐. 지금 단역도 하고 엑스트라도 하고 열심히 다니고는 있는데 쉽지는 않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미선은 "올해 43세인데 장가 안 간다고 엄마와 싸웠다. 정녕 결혼은 필수인 거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안 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나니까 비혼주의라는 걸 깨달았다"며 "지금 주말부부로 지내는데 얼굴 좋아진 거 같지 않냐. 남편도 굉장히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사업 이야기가 나오자 김태균은 "사업하면 박미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나도 많이 했다. 사실 내가 해서 망한 건 불고깃집이다. 시작했을 때는 되게 좋았다. 근데 내가 가게 관리를 쭉 해야 했는데 바쁘다 보니까 못했다. 그러니까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더라. 어느 날 시금치 무침을 먹었는데 쓰더라. 망했다 싶었다. 1년 하고 손해 보고 털고 나왔다. 손님은 많았는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다양한 업종을 많이 했다. 지금 하는 건 정말 잘된다. 그전에 실패한 이유는 본인이 차려놓고 관리를 못 했다. 지금은 직접 본인이 붙어서 하니까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가장 어이없었던 남편의 사업을 묻자 "백화점에 커피숍이 들어갔다. 아무나 못 들어가지 않냐. 근데 하나 더 생긴다더라. 그래서 분양받고 돈 다 넣었는데 백화점이 망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예상 못 한 반전"이라며 놀라워했고, 박미선은 "남편이 여기 나오면 할 얘기가 많을 거 같다. 나랑 결혼하기 전에는 본인이 술 좋아해서 가게 차렸는데 웨이터랑 둘이 술 먹고 망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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