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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코멘트]감독의 박수 "마무리 김강률, 모든 면에서 베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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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경기 3세이브.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 김강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개막전에 이어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도 2경기를 먼저 잡았다.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흔들림 없는 불펜이었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강률은 3경기 모두 등판해 3개의 세이브를 챙겼다.

KIA전 3점 차 상황 9회초 등판한 김강률은 첫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나주환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후 이어진 2사 1루 위기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6일 삼성전에서는 두산이 6-1로 여유있게 앞서다 김민규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위기 상황에서 김강률이 등판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은 2사 1루에서 이학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7일 삼성전에서는 혼자서 아웃카운트를 5개나 잡았다. 홍건희가 흔들리자 8회 1사에 등판한 김강률은 1⅔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책임졌다. 리그 세이브 순위에서도 단연 1위로 앞서 나가고 있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발생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재활로 마음 고생도 많았던 김강률이다. 지난해 1군 복귀는 성공했어도 구속이나 제구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필승조 요원 중에서도 가장 구위, 구속 모든 면이 앞서 마무리 자리까지 꿰찼다. 과거에도 마무리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팀이 작년에 비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거 같은데, 김강률이 좋아졌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제구나 모든 부분에서 본인이 가장 좋았던 그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어 "작년에는 밸런스나 이런 부분들이 정상이 아니라 힘들어했었다. 올해는 캠프부터 밸런스도 좋고 여러 부분들이 좋다. 자기 모습을 찾아서 '베스트'인데, 지금 이 컨디션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서 계속 잘 막아주고 있다. 본인이 마무리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최고 140km 중반대에 형성됐던 직구 구속도 이제는 최고 150km까지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시즌 막바지에 좋아졌던 모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금 모든 면에서 베스트"라고 극찬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