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동현 기자] 아스널 레전드 에마뉘엘 프티가 친정팀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에 분노하며 스쿼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1회 우승, FA컵 1회 우승을 이뤄낸 레전드 프티는 7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의 노장 선수들을 보면 마치 퇴보하는 축구 클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들은 야망이 있지만, 나는 그들이 빅게임에서 승리할 거로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을 비판했다.
올 시즌 아스널은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의 지휘봉을 잡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팀을 부흥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아스널은 12승 6무 12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9위에 올라있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지난 4일 리버풀과의 리그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 당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프티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그는 "아스널이라는 이름을 떼고 선수들을 본다면 평균이다. 솔직하게 시즌이 끝날 무렵 내가 아르테타 감독 혹은 이사진이라면, 내 관심사는 팀 스쿼드의 절반을 없애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스널을 볼 때 감정이입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뒤로 물러서 감정을 식히려한다. 나는 그들을 보통 팀처럼 보려 노력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프티는 아스널이 지켜야 할 선수들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3시즌을 보면 비판을 피할 수 있는 선수는 3명 혹은 4명 정도로 보인다. 아마도 키어런 티어니, 베른트 레노다. 나는 부카요 사카와 에밀 스미스 로우를 좋아한다. 스미스 로우의 플레이는 폴 개스코인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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