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서 '퀄리티스타트+'로 잘 던졌음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이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탈삼진은 7개. 류현진은 1-2로 뒤진 8회말 팀 마이자로 교체됐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⅓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류현진은 이날도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토론토 타선은 텍사스 선발 카일 깁슨의 6이닝 6안타 무실점 호투에 밀렸다.
류현진은 90개의 공을 던졌고, 4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2.1마일을 찍었으며, 승부구로 던진 커터가 위력적이었다.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 코너워크 등 포수 대니 잰슨과의 호흡이 이날도 빛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2.92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1회를 삼진 3개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선두 이시아 카이너팔레파를 7구째 직구를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로 찔러넣어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데이빗 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조이 갈로를 5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2회말 선두 닉 솔락에게 좌월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2구째 88.7마일 직구가 몸쪽에서 가운데로 살짝 몰리면서 솔락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이어 네이트 로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호세 트레비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엘리 화이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적시타를 내줘 2실점째를 기록했다. 찰리 컬버슨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 달을 85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갈로를 우익수 깊은 플라이, 솔락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로우와 트레비노를 모두 체인지업을 던져 내야땅볼로 잡은 뒤 화이트를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막아냈다.
5회에는 선두 타베라스를 커터로 루킹 삼진으로 제압한 뒤 컬버슨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카이너팔레파를 우익수 뜬공, 달을 2루수 직선아웃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는 갈로와 솔락을 연속 내야 땅볼로 잡고, 로우를 91마일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선두 트레비노를 유격수 내야안타, 화이트를 우전안타로 내보내 무사 1,2루. 이어 타베라스의 번트를 잡은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3루로 과감하게 던져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세이프였던 원심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아웃으로 번복된 것. 컬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류현진은 카이너팔레파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0-2로 뒤진 8회초 마커스 시미엔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