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연승', 광주 FC가 기세를 제대로 탔다.
광주는 7일 오후 7시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에서 후반 펠리페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7라운드 인천전에서 2대1 스코어로 전용구장 첫 승을 신고한 광주는 2연승을 내달리며 '상스'(상위스플릿)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순위 확인)
반면 지난라운드 제주전에서 승격 후 첫 승을 거둔 수원은 이날 패배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광주는 지난 인천전에서 부상 당한 이찬동을 제외한 10명을 그대로 선발투입했다. 펠리페가 원톱으로 나섰고 김주공 헤이스 이희균 엄지성이 2선에 위치했다.
수원은 라스 무릴로 이기혁을 스리톱에 세웠다. 윤영선 박지수 조유민이 스리백으로 출전했다.
경기 시작 직후 수원 김준형의 팔이 광주 헤이스의 목 부위를 가격했다. 올시즌 유독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관련 이슈가 많은 수원은 가슴이 철렁했을 법한 상황. 주심은 경고를 내밀었다.
이후 전반은 50대50의 양상이 펼쳐졌다. 서로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4분 수원 라스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헤이스의 공을 빼앗아 먼거리에서 그대로 자신감있게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6분 수원의 슈팅 상황에서 광주 이한샘의 핸드볼이 의심을 받았지만, VAR 판독을 통해 노파울 선언됐다.
11분 수원 무릴로의 슛은 골문 위로 떴다.
27분 광주가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알렉스-헤이스-이희균으로 이어진 패스를 펠리페가 건네받았다. 영리한 드리블로 마크맨을 떨쳐낸 펠리페의 왼발 슛은 박지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 아웃됐다.
31분 펠리페의 헤더는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34분, 수세에 몰렸던 수원이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에서 시작된 공격.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윤영선이 득점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들었다. 주심이 VAR 심판진과 교신한 뒤 득점 취소결정했다.
VAR 판정에 웃은 광주는 후반 1분 또 한 번 웃었다. 코너킥 상황. 헤이스가 띄운 공이 문전 앞 펠리페의 이마에 정확히 맞고 골망에 꽂혔다. 수원 선수들은 펠리페가 점프하기 전 박지수를 밀쳤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계화면에서 밀치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온필드리뷰를 진행한 주심은 득점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득점 인정, 펠리페 2호골.
기세를 탄 광주는 10분 뒤인 11분, 추가골을 낚았다. 역습에서 펠리페가 김주공의 패스를 건네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3호골. 경기가 순식간에 한쪽으로 기울었다.
빅터 정재용 양동현 나성은을 잇달아 투입한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후반 22분과 23분 빅터와 나성은의 슛은 골망에 닿지 않았다. 라인을 뒤로 무른 광주가 오히려 후반 막바지 송승민 헤이스의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광주가 2대0 스코어로 승리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