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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하니 "첫 연기 도전작 '어른들은몰라요', 마음이 많이 아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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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안희연이 첫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이환 감독, 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제작) 개봉을 앞둔 안희연이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른든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안희연은 극중 주영 역을 맡았다.

이날 하니는 "마음이 많이 아팠던 영화였다. 처음에는 연기가 좀 보이다가 나중에는 연기가 아니라 이야기가 보이더라.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마음이 되게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더라.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노래가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라는 노래인데, 그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났다. 옆을 보니 유미도 똑같더라. 이런 메시지를 가진 영화에 제가 함께 했다는게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른들은 몰라요'를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드라마 촬영 전 크랭크업 한 하니의 첫번째 연기 도전작. 하니는 첫 연기작을 스크린으로 감상한 기분에 대해 묻자 "이렇게 큰 스크린으로 제 연기를 보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 답했다. "사실 연기라는 건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한거다. 2년만에 촬영한 걸 보게 된 건데, 촬영하는 기간이 제게는 굉장히 '짙게' 살았다는 느낌이다. 촬영할 당시 제가 전 회사랑 전속계약이 끝나고 소속사도 없는 상태였다. 회사도 없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찍기로 하고 영화 워크샵을 하고, 촬영이 없는 날에는 감독님을 붙잡고 제 촬영분량이 없을 때도 촬영장에 갔다. 정말 이 영화에만 모든 걸 쏟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ID가 소속된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고 그리스 여행중에 이환 감독으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됐다는 하니. "인스타그램 DM으로 제안을 주셨다. '박화영'의 감독인데 차기작을 준비중인데 함께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일단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었고, 처음 답으로 드렸던 말은 '일단 너무 감사하고, 감독님이 정말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연기를 해본적도 없고 소속사도 없고 해외에 여행을 나와있는 상태라 결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솔직히 영화가 너무 세고 어려운 신들도 너무도 없고 잘 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였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한번 보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을 만났다"며 "그런데 제가 '박화영'을 안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막 대화가 되더라. '박화영'을 보고 나니, 이 감독님이 연출을 하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연기를 경험해볼거라면 이 감독님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감독님께 "아직 저는 아직 미래 계획은 없지만 내가 하려는 일이 조금 더 세상을 좋은 쪽으로 만드는 일이었으면 좋겠고 이 영화가 그런 방향이 맞냐"고 물었더니 감독님이 "내 마음도 같다"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저에게 연기에 대한 재미를 갖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말을 보탰다.

극중 파격적인 10대 청소년의 설정에 대해 "사실 저도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까지 거리로 내몰린 10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화영'도 마찬가지이지만 감독님 작품이 인물들의 전사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납득을 해가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 사실 제가 주영을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돌로 세진을 내려쳐야 하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영화 '박화영'(2018)을 연출한 이환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유미, 안희연, 신햇빛, 이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