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N이 종편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드라마로 '보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MBN 드라마 제작국 황혁 PD가 직접 답변을 전해왔다.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김지수 박철 극본, 권석장 연출, 이하 '보쌈')는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사극이다. '나의 위험한 아내', '우아한 가', '마성의 기쁨' 등 히트작을 선보이며, '드라마 맛집'으로 거듭난 MBN이 선 보이는 첫 사극으로 드라마 제작 확정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먼저, "최근 1, 2년 동안 MBN만의 특색 있는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계속해서 노력해왔다"고 운을 뗀 황PD는 "종편 10주년을 맞아, 드라마 역시 한 단계 도약하는 의미로 그 동안 MBN에서 보지 못했던 스케일의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를 입증하듯 그간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생계형 보쌈꾼 바우(정일우), 옹주 수경(권유리), 이이첨의 아들 대엽(신현수)의 애틋한 로맨스부터 긴장감을 일으키는 궐내 권력 투쟁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어 황PD는 "'보쌈'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신분의 한계를 통쾌하게 극복해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힘든 상황과도 오버랩된다. 다만, 이와 같은 이야기를 무겁지 않은 톤으로 경쾌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면서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무엇보다 '보쌈'은 정일우, 권유리, 신현수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쳐왔던 배우들과 '파스타', '골든 타임', '미스 코리아', '부암동 복수자들'의 연출 장인 권석장 감독, 그리고 '의가형제', '아들 녀석들' 등 굵직한 작품을 집필해온 김지수 작가와 신예 박철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던 바. 황PD는 "캐릭터에 맞는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과 캐릭터들끼리 부딪힐 때 생기는 미세한 감정선 등 디테일한 연출이 장점이신 권석장 감독님, 그리고 사랑과 욕망, 분노와 좌절 등 캐릭터의 희노애락을 스펙터클하게 표현해주시는 작가님들의 시너지로 인해 완성도와 몰입도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든든함을 내비쳤다.
이어 "믿보배 정일우의 파격 이미지 변신이 시청자 분들께 신선하게 비칠 것 같다. 정일우, 권유리, 신현수의 삼각 로맨스는 물론이고, 왕권을 위해 여식마저 저버릴 수 있을만큼 강렬했던 왕권과 신권의 대립구도는 정통 사극을 좋아하시는 열혈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포인트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전해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MBN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도록 스스로 자신있는 작품만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 확실한 발자국을 남기는 드라마계의 작은 거인이고 싶다"며, "'보쌈-운명을 훔치다'라는 제목처럼, 주말 저녁 우연히 리모컨을 돌리다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운명적 채널 고정으로 많은 시청자분들과 필연적 인연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MBN '보쌈'은 오는 5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