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늘만큼은 물러서고 싶지 않다."
성남FC 김남일 감독의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타올랐다.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는 목적 의식 또한 뚜렷했다. 이를 위해 과감히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과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목표는 '타도 대구FC'다.
성남은 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홈팀 대구FC.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중민과 뮬리치의 투톱. 이시영 이규성 강재우 이태희의 2선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리차드가 배치됐다. 수비는 안영규 마상훈 이창용 스리백. 골키퍼는 김영광이었다.
김 감독은 "뮬리치를 선발로 투입했는데, 체력은 일단 괜찮다. 상황을 고려해서 다음 경기도 생각해야 하니까 후반에 교체도 가능하다. 이중민을 투톱으로 맞췄는데, 비록 출전시간은 짧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뮬리치가 버티고, 이중민과 강재우 등이 활동량으로 승부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그간의 전략과는 다른 경기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그간 성남은 '선수비-후역습' 스타일로 수비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날은 공격적으로 초반부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오늘은 물러서고 싶은 생각이 없다. 적극적으로 전방에서 압박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겠다. 작년에 대구에 고전했지만 올해 높이를 채워, 그 부분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에드가 세징야 이근호 등을 경계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