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제시 린가드(29)는 맨유에서 천덕꾸러기였다. 이번 2020~2021시즌엔 맨유 1군 출전 선수 명단에 거의 들지 못했다.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맨유 솔샤르 감독도 린가드를 찾지 않았다. 맨유는 린가드가 없어도 잘 돌아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가 있었다.
린가드는 1월말 중대 결정을 했다. 웨스트햄 단기 임대였다. 오는 5월말까지다.
린가드는 웨스트햄 유니폼으로 갈아입자마자 폭발했다. 리그 8경기에서 6골-3도움. 애스턴빌라전 2골을 시작으로 토트넘전 1골, 리즈전 1골, 아스널전 1골 그리고 6일(한국시각) 울버햄턴 원정에서 1골-1도움 멀티 공격포인트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린가드는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8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린가드가 웨스트햄에 합류한 후 총 9골에 관여했고, 그 공격포인트는 팀내 최다이다.
웨스트햄은 이 승리로 승점 52점으로 4위로 도약했다. 첼시(5위)와 토트넘(6위)을 끌어내렸다. 웨스트햄은 EPL 톱4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꿀 수 있다.
린가드는 EPL 홈페이지 선정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린가드에게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주면서 '훌륭했다. 탁월한 경기력이었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뽑았고, 팀 플레이에 창의력을 불어넣었다. 한마디로 환상적인 축구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웨스트햄 사령탑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는 정말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너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