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V리그 여자부 7구단 창단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의 전력보강에 대한 계획이 나왔다.
5일 복수의 배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V리그 여자부 구단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들은 지난주 임시 간담회를 개최해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창단에 일임된 KOVO 관계자로부터 페퍼저축은행의 업계 재무 현황 등을 듣고 신생팀의 선수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이 2011년 창단할 당시 밟았던 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8명의 우선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기로 여자부 구단 실무위원들이 뜻을 모았다. 기업은행은 3개 학교 졸업 예정 선수를 우선 선발할 수 있었던 권리를 얻은 것과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여기에 기존 선수 수급은 6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9명을 묶고 나머지 1명씩 신생팀에 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업은행도 창단 당시 기존 5개 구단으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원 받았다.
오는 28일 열리는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선 외국인 선수 한 명에 아시아 쿼터 선수 한 명이 추진된다. 배구 관계자는 "신생팀이 아무래도 전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두 명의 외국인 공격수를 뽑길 원했다. 그러나 그건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힘들다는 의견이 많아 아시아 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열어놓았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원하는 연고 지역은 수도권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성남시가 1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KOVO에선 전라남도 광주시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KOVO는 조만간 남자부를 포함한 모든 구단이 참가하는 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안을 신생팀이 받아들이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면 7번째 구단 창단이 최종 확정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