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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과 대등했다" 류현진, 5⅓이닝 4안타 5K 2실점...딱 한개의 실투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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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호투했다. 특유의 컨트롤과 위기 관리능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 게릿 콜과 대등한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9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1.8마일을 찍었다. 류현진은 2-2 동점이던 6회말 1사 1루서 타일러 챗우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콜 역시 5⅓이닝을 던져 1홈런 포함해 5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콜은 최고 99.5마일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8개를 빼앗았지만, 볼넷 2개를 내줬다.

1회말 선두 DJ 르메이휴를 1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2번 애런 저지를 풀카운트에서 6구째 91.1마일 포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저지는 예상하지 못한 공이 들어온 듯 스윙 타이밍이 늦었다. 이어 애런 힉스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0.9마일 포심 직구를 과감하게 한복판으로 찔러넣어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말 투런포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1사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지오 어셸라를 81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게리 산체스에게 불의의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 91.3마일 포심 직구가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실투였고, 가볍게 방망이를 돌린 산체스는 좌중간 펜스를 살짝넘겼다. 비거리 407피트(124m). 류현진은 제이 브루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말 다시 안정을 찾았다. 12개의 공으로 3타자를 모조리 내야 땅볼로 물리쳤다. 선두 클린트 프래지어, 르메이휴, 저지를 각각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삼자범퇴였다. 선두 힉스를 풀카운트에서 91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스탠튼을 투수 땅볼, 토레스를 85마일 바깥쪽 커터로 루킹 삼진으로 각각 제압했다.

1-2로 여전히 뒤진 5회말, 류현진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 어셸라와 산체스를 각각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브루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프래지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프래지어는 타이밍상 아웃이었으나, 3루수 비지오의 원바운드 송구를 잡은 1루수 게레로 주니어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가 선언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르메이휴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그대로 마쳤다. 2루수 시미엔의 다이빙캐치가 돋보였다.

2-2 동점인 6회 선두 저지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힉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선행주자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챗우드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토론토는 0-0이던 2회초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을 공략해 3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중전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콜을 3회를 삼자범퇴, 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뒤 5회 1사후 대니 잰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마커스 시미엔과 캐번 비지오를 연속 좌익수 뜬공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콜은 6회 1사후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2구째 86.7마일 가운데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