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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촬영無 논의"..광고 끊긴 '조선구마사', 문제의 대본 수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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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광고주들의 '손절'과 장소지원, 한복협찬 등이 줄줄이 끊긴 '조선구마사'가 현재 촬영을 멈추고 있다. 논란 직전까지 촬영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었지만, 논란으로 인해 재정비를 택한 이상 재촬영 등의 노력 역시 피할 수 없는 부분이 된 상태다.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급속도로 무너진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박계옥 극본, 신경수 연출)는 현재 진퇴양난에 빠졌다. 촬영은 중단됐고 향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논란의 불씨가 커진 상황에서 '조선구마사'를 향한 시선 역시 매섭다.

현재 '조선구마사'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모든 광고계가 등을 돌렸고, 장소협찬과 인센티브 360만원을 내줬던 문경시는 제작진이 지역에서 사용한 숙박비와 식비, 유류비, 중장비 사용료 등 제작비 지출비용 20%에 해당하는 인센티브 360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협의 중이다. 또한 장소를 빌려줬던 나주시도 장소 사용 취소 통보를 했으며 엔딩에 삽입되는 나주시 관련 사항 역시 삭제를 요청한 상황. '조선구마사' 입장에서는 촬영 터전도 잃은 셈이다.

뿐만 아니라 최초로 광고가 없는 드라마가 되는 위기도 겪었다. 시청자들의 불매운동이 거세게 이어지자 광고주들도 손절에 나섰고, 제작 지원을 하고 있던 쌍방울, 탐나종합어시장, 호관원이 지원을 중단한데 이어 블랙야크, 쿠쿠, 금성침대, 반올림피자샵과 삼성, 에이스침대,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KT 등도 전부 광고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조선구마사'는 최초로 앞뒤 광고도 없이 드라마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

논란이 거세지자 SBS와 제작사는 입장을 내고 중국풍과 역사왜곡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고 VOD와 재방송을 수정해 방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향후 방송에서는 해당 부분(중국풍)을 최대한 수정해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이 여파로 1주간 결방하며 논의와 제작을 이어나가겠다고 한 상황이지만, 현재는 제작이 이뤄지지 않는 중이다.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오늘(25일) 촬영 스케줄이 없는 상태며 현재는 향후 일정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결국 '중단'의 의미.

'조선구마사'는 촬영을 막바지까지 진행해둔 상태다. 여기에 현재까지 대본에는 문제가 되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본 등을 확인한 결과 조선 건국에 악령의 영향이 있었다는 부분과 충녕대군이 바티칸의 구마 의식을 배워 사용하는 부분이 등장하는 바. 이에 시청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문제가 되는 신을 모두 삭제해 VOD와 재방송에 반영하겠다"고 했던 제작사와 SBS인 만큼, 앞으로 등장할 문제 대본 등에 대해서도 수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다. 이를 모두 수정한다면 전면 재촬영은 물론, 인물 설정의 변화 및 드라마 자체의 기획 변화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에서도 이미 태종이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뒤 고향의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모습이 등장하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기방의 배경과 여성 출연자들의 의상, 소품 등이 조선의 것이 아닌 중국의 것을 본따서 만들었다는 의혹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