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라미란(46)이 청룡영화상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파격적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수필름·홍필름 제작)로 청룡영화상 최초 여성 원톱 코미디 여우주연상 기록을 세운 라미란은 "어느 영화나 작품성, 연기력이 인정받고 그 노력의 결과는 값지다고 생각한다. 다만 심사에 있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코미디 장르가 다른 장르에 비해 소외된 것은 사실이다. 코미디 영화 자체가 최우수작품상에 올라간 일도 많이 없었고 주연이나 조연도 후보에 오른 적이 많이 없었던 걸로 안다. 그런데 이번에 '정직한 후보'로 주연상에 이름을 올려 사실 내겐 충격적이었다. 후보로 선정됐다는 것만으로 파격과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통해 크게 바뀐다는 생각은 없다. 개인적인 부담과 무게감은 상당히 느껴진다. 그게 힘들기도 하다. 대신 함께 하는 동료들과 앞으로 함께할 분들 또 이 장르를 이어갈 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히 내 역할을 한 것 같다. 지금 '배꼽 도둑'에 대한 강박도 조금 생긴 것 같다. 누군가의 입에 이런 비주류 장르가 언급만 된다고 해도 그게 어딘가. 나는 늘 다음 작품이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작품으로도 또 상 받으러 오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내게 이래도 되나 싶은 상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빅이슈다. '야, 너도 할 수 있어' '혹시 모르니까 준비하고 있어' '이제 너의 것이 될 것이니'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2014년 브라질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원제: O Candidato Honesto)를 리메이크한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