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태오(40)가 인생 첫 신인남우상 수상의 감격을 "아내 니키 리와 나눴다"고 밝혔다.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 이후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유태오는 "뛰어난 후보들이 많아 올해 청룡영화상은 즐기는 것에 만족하며 돌아오려 했다. 그런데 신인남우상 수상자로 내 이름이 불려 진짜 당황했다. 전혀 준비도 못 했고 정신없이 그 순간의 소감을 이야기하다 내려온 것 같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은 유태오에 대해 "정형적인 연기 톤이 아니었다. 평범한 캐릭터를 색다르게 표현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배우 중 하나다. 신인은 괴물 같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태오는 신인만의 매력과 특유의 섹시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받을 때 무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의 신인으로 선택했다.
유태오는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가장 인상적인 축하에 대해 "쑥스러워서 표현은 잘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내 옆에서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묵묵히 지지해준 아내 니키 리의 마음이다. 서로 마음을 많이 비우고 간 청룡영화상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수상을 받으면서 얼떨떨했다. 그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니키 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니키 리 얼굴을 보자마자 부둥켜 안고 펑펑 울었다. 그 어떤 축하보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유태오와 11살 연상 니키 리와 뉴욕에서 만나 열애 끝에 2006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키 리는 사진 작가이자 영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