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비가 특유의 재치와 털털함, 솔직함으로 집 공개부터 실패담까지 모두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탁재훈, 이상민 사부와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실패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초대가수 비를 섭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주 탁재훈과 이상민,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집으로 오셔도 되긴 하는데"라는 비의 말에 곧장 달려갔다. 예상보다 더 빠른 '집사부일체'의 급습에 "우리 집까지 올 필요는 없지 않았냐"며 당황했지만 이내 "부탁드릴 게 있다. 물건 훔쳐가지 마라. 조용해달라. 가족 이야기를 묻지 말아달라"고 규칙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김태희) 집에 있느냐? 왜냐? 사이가 안 좋은거냐" 등 규칙에 대한 이유를 물었고 비는 "집에 있다. 동거 중이다. 들키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문부터 남다른 비의 집에 들어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규칙은 잊어버린채 화려한 소품에 바로 직진, "저걸로 할래"라고 쇼핑하듯 물건을 탐내 비의 진땀을 뺐다.
규칙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비의 이야기를 꺼낸 이승기는 "주제는 참 실패인들,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많지 않냐. 그런 분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어보자"며 "실패는 우울하고 좌절할 게 아닌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참 실패인들을 모셔서 공연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하면 비 아니냐"며 설득했다.
비는 "고등학교 때부터 실패를 너무 많이 해봤다"고 했다. 그러자 신성록은 "지훈이가 비로 데뷔한 줄 아는 분도 있겠지만, 1997년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했다. 인기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안 됐다. 그래서 지금의 비가 있는거다"고 설명했다.
비는 "세상을 살다보면 성공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그걸 이겨내는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다. 실패할 걸 미리 생각해놔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실패 시뮬레이션을 그려놔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와 최고의 경우를 생각을 해야한다. 그러면 실패를 하더라도 절대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