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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포커스]'⅔이닝 2실점→1이닝 무실점' 장원준, 점점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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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습 경기 등판 내용이 점점 더 안정적이다. 불펜 투수로 반등을 노리는 장원준이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투수 장원준은 중간 계투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시즌간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당장 1군에서 선발로 다시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1차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지켜보며 컨디션을 살폈다. 스타일상 장원준 역시 일정한 루틴에 따른 선발 등판에 최적화 된 선수다. 그러나 선발 기회가 당장 주어지기 힘든 상황에서 장원준 역시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등판 내용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난 3일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동안 1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흔들지만,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5회말 등판한 장원준은 송우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고전하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서건창 타석에서 2루수를 거쳐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실점 없이 1이닝을 틀어막았다.

아직 최전성기와 비교할 수는 없다. 워낙 긴 기간 동안 고난의 터널을 지나온 장원준이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0㎞을 밑돌고 있는데다 공이 가지고 있는 힘 역시 '베스트'와 견주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나 고무적인 사실은 개막을 앞두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도 "지난해보다는 더 좋아진 것 같다. 공 끝이 좋다. 조금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 더 좋아지면 중간(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물론 모든 것은 개막 이후에 판가름이 난다. 올해도 부진의 터널이 이어진다면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힘겨움이 몇 배로 커진다.

2021년은 장원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시즌이다. 다시 차근차근 제 자리를 찾아나가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