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늦깎이 신인배우 유태오(40)가 평생 단 한 번의 기회, 신인남우상 주인공이 됐다.
유태오는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버티고'로 신인남우상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버티고'에서 유태오는 주인공 서영(천우희)과 비밀리에 사내 연애 중인 진수 역을 맡아 외모는 물론, 업무 능력, 성격까지 완벽한 사내의 최고 인기남의 치명적인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며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수상 직후 유태오는 "마음 비우고 왔는데"라며 감격했고, 전계수 감독과 상대역이던 천우희, 그리고 영화와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처음이자 마지막 신인상이다. 평생 잊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유태오는 스포츠조선과 만나 수상의 영광을 이어갔다. 유태오는 "정말 제가 마음을 비우고 왔다. 될 줄 몰랐다"며 "영화 '버티고'의 유진수라는 역을 맡았다는 말도 잊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너무 뿌듯하고 감사한 것 같다"는 소감을 재차 밝혔다.
이어 아내인 니키 리를 무대 위에서 언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묻자 "하고 싶은데, 제 파트너(아내)가 언급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또 팬들에게 유태오는 "모모 여러분들 덕분에 후보에 올랐고 이렇게 됐는데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너무 감사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국민 섹시빌런'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태오는 "한 역할을 그렇게 맡아서 별명을 얻었는데 전 따뜻한 사람"이라며 이후 행보에 대해 "단막극을 준비하고 있고, 이후에 또 다른 드라마를 하나 준비하는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유태오는 "올해 새해에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시고 모든 소원들이 현실로 되길 바라겠다"며 팬들을 향한 인사를 했다.
유태오는 러시아 영화 '레토'의 주역으로 칸영화제에서 먼저 알아본 글로벌 신예다. '버티고'에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연기로 치명적인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서영의 마음까지 이해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