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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경이로운 소문' 유준상 "시즌2는 시청자 덕분..더 강렬·시원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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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준상(53)이 시즌2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유준상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뮤지컬을 먼저 시작했고, 1995년에는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매체 연기에 도전했다. SBS '까치네'(1995), SBS '남자 대탐험'(1996), SBS '연어가 돌아올 때'(1996), KBS2 '웨딩드레스'(1997), KBS2 '사랑해서 미안해'(1998), SBS '백야3.98'(1998), KBS2 '희망 여관'(1998), KBS2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1999), MBC '마지막 전쟁'(1999), MBC '안녕 내사랑'(1999), KBS2 '태양은 가득히'(2000) KBS2 '인생은 아름다워'(2001), MBC '어사 박문수'(2001), SBS '토지'(2004) MBC '영재의 전성시대'(2005)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2007),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 KBS2 '왜그래 풍상씨'(2019), JTBC '우아한 친구들'(2020)에도 출연했다.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김새봄 극본, 유선동 연출) 최종회는 평균 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는 OCN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으로 새 역사를 썼다. '경이로운 소문'은 국수도 팔고 악귀도 잡는 '현대판 저승사자'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작해 매회 이어지는 사이다 전개로 한국형 히어로물을 완성시켰다. 2.7%로 출발했던 시청률은 6회에서 OCN의 최고 시청률이던 '보이스2'의 7.1%를 넘어서는 7.7%를 기록했고, 이후 단 12회 만에 10.6% 시청률을 세운 후 11%로 마무리되는 역사를 만들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준상은 극중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인 가모탁을 연기했고, 액션신을 위해 나비 체지방 3%의 근육질 몸매와 나비 등근육을 만들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준상은 26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경이로운 소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준상은 "작품을 정말 열심히 촬영 했기 때문에 끝나고 나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며 "스태프, 배우들과의 돈독함이 유독 컸던 작품이라 시원한 감정보다는 빨리 또 만나서 작업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나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배우들도, 스태프 분들도 작품 말고는 다같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빨리 종식이 돼서 얼굴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경이로운 소문'은 유준상에게도 큰 의미를 준 작품. 그는 "마침 영화 '스프링송'을 찍으며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나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들어온 작품이다.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이 저에게 더 특별하게 와 닿았고, 이걸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은 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명장면, 명대사도 많았던 작품. 유준상은 "2부 체육관 신이 많이 화제가 됐더라. 소문이와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아픔은 공유하는 거야'라고 소리지르던 장면이었는데 연습할 때는 대사를 조그맣게 치다가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크게 소리지르고 싶었다. 아픔이라는 거는 너희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거니까 그러지 말자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모탁의 대사들이 좋은 게 많았는데 그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해준 장면이 14부에서 조태신과의 결투신이었던 것 같다. '살살 맥여야 해', '죽지 않을 만큼 죽이는 게 내 신조다', '이 같잖은 아픔 좀 더 길게 가자' 등등. 사실 그 대사들은 원래 대본에는 없었는데 웹툰에 있던 거라 개인적으로 꼭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과도 상의해서 만든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덕분일까. 시청률의 상승세를 누구도 막지 못했다. 유준상은 "정영 형사(최윤영)가 죽은 12부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속 시원한 장면들을 보면서 왠지 '아 이때쯤 10% 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정말 10%를 넘었더라. 그때 너무 신기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은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OCN 채널 자체가 마니아 층이 많다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작품들에서 액션을 간간히 하기는 했지만 지금 가모탁처럼 많이 보여드린 적은 없는 거 같다.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에서 제대로 된 액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다행히 이번 작품에서 그런 부분들이 잘 보여진 거 같아 좋았고, 아마 시청자분들에게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가족들까지 나서서 본방사수를 한 드라마였다. 유준상은 '가족들도 정말 재미있게 봐줬다. 계속 본방사수 하면서 많이 응원해줬다. 또 작은 아이는 그동안 제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질문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정말 궁금해하더라. 그래서 아이와 스무고개 식으로 답은 알려주지 않고 맞춰보게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랬다. 홍은희 배우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계속 본방사수하면서 재미있게 봐줬다. 그런데 정영이가 너무 갑작스럽게 빨리 죽다 보니 정말 많이 안타까워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심장도 뛰게 했다고. 유준상은 "촬영하면서부터 '시즌2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는데 하면 너무 좋겠지만 저희도 구체적인 촬영 일정이나 편성 시기들을 들은 게 없어서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시즌2는 정말 시청자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저희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즌2에서는 더 강렬하고 시원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 악귀들도 더 많이 잡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탁도 열심히 훈련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연마해야겠지. 시즌1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를 확정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