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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병준-이영재 맞트레이드,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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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2 MVP' 안병준과 '국대 미드필더' 이영재의 맞트레이드가 무산됐다.

14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당초 안병준이 강원FC로, 이영재가 수원FC로 가기로 합의했던 트레이드가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다.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팀은 추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던 안병준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안병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수원FC와 계약이 만료됐다. K리그2는 물론 K리그1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하지만 안병준은 프로축구연맹에 의해 외국인으로 분류되며, 이적료가 발생하게 됐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로컬룰에 의해 외국인선수는 계약이 만료돼도 이적료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많은 팀들이 입맛을 다셨다. 수원FC는 안병준을 쉽게 놓아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까지, 안병준 영입에는 큰 돈이 필요했다. 안병준에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손을 뗐다.

재계약을 준비하던 수원FC가 결단을 내렸다. 오랜 논의 끝에, 많은 연봉을 요구한 안병준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줄 있는 선수가 없었던 수원FC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찾아 나섰다.

강원의 이영재가 물망에 올랐다. 울산 현대, 경남FC에서 미완의 대기로 불리던 이영재는 강원으로 이적한 뒤,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영재는 강원 이적 후 특유의 센스와 정교한 왼발킥이 극대화되며,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보강에 관심을 보인 강원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전방에서 버텨줄 공격수가 필요한 강원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이영재를 보내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사인까지 이르지 못했다. 일단 양 팀 모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수원FC는 중원의 핵으로 삼으려 했던 이영재가 빠지며 당초 구상이 어긋났다. 무엇보다 안병준의 거취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수원FC는 타 팀 이적, 잔류 등을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안병준은 벌써 타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원이 세팅된 강원 역시 이영재의 갑작스러운 복귀가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