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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2004-2023' 김재호, '레전드 완성하는 베어스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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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지난 8일 두산 김재호가 본인의 두 번째 FA 계약을 채결했다. 김재호는 두산과 계약금 9억원, 연봉 16억원 등 총액 25억에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김재호는 2004년 두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2023년까지 20년 동안 두산 베어스 한 유니폼을 입고 프로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실상 현역 프로 생활을 원 소속팀 두산에서 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앙고를 졸업한 김재호는 2004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2004년 입단 후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당시 두산의 유격수는 국가대표 손시헌이 존재했다. 김재호는 안정감 있는 수비는 훌륭했으나 타격이 뒤를 바치지 못했다.

김재호는 두산 입단 이후 10여 년간 백업 내야수에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2013년 주전 유격수였던 손시헌이 부진하자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출전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2014년에는 첫 풀타임 주전 시즌을 보냈으며 2015년에는 첫 3할을 넘기며 유격수 중 시즌 타율 1위(.307), 출루율 1위(.386)의 기록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6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호는 두산과 4년 총액 50억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후 두산의 전성기를 함께한 김재호는 올해 두 번째 FA 계약도 두산과 함으로써 프로 생활을 계속 두산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김재호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를 직접 실천하고 있다. 지금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유격수가 되었지만 첫 프로생활 10년은 주전으로 뛰지 못할 정도로 선수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팀을 떠나지 않고 두 번의 FA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재호는 이제 돈과 명예 모두를 얻게 됐다. 베어스를 응원하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본인 의지대로 두산 20년 레전드 길을 완성해가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03년 10월 29일 두산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고 포즈를 취하는 김재호.

2005년 3월 24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2루 수비를 하고 있는 김재호.

'김껄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하회탈 미소' 2008년 6월 6일.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7회말 사이클링히트에 홈런만 남겨놓고 있던 김재호가 삼진을 당하자 미소를 보이고 있다.

김재호는 타격이 특출나지 않았으나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주자를 진루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2012년 6월 6일. 두산과 SK의 경기에서.김재호가 7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2013년 7월 28일.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6회 2사 3루의 위기에서 LG 정의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아웃을 시킨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두산 유희관, 김재호, 양의지가 2014년 8월 24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2015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두산 김재호.

'울보 김재호' 2015년 10월 31일. 2015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며 눈물을 보이고 있는 김재호.

팬들은 '김재호의 수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말한다. 2017년 8월 18일. KBO리그 KIA와 두산의 경기에서 7회초 두산 김재호가 KIA 나지완의 내야 땅볼을 1루에 송구하고 있다.

2018년 4월 20일.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8 KBO 리그 경기에서 5회초 1사 1루 KIA 백용환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마친 두산 김재호-오재원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 우승을 차지한 김재호가 오재원과 함께 감격스러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야구 바보, 아들딸 바보' 김재호.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이 7-6으로 승리했다. 김재호가 관중석의 자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년에 만나요'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경기를 마친 김재호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