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시엘 푸이그는 '야생마'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까.
1시즌을 쉬었고, 윈터리그에서도 부상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푸이그를 원하는 팀은 많다. MLB닷컴은 5일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푸이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 망명자 출신인 푸이그는 2012년 LA 다저스와 4200만 달러에 7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발을 딛었다. 이후 빅리그 7시즌 통산 타율 2할7푼5리 132홈런 4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2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를 떠난 2019년에도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24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그간 팀동료와 코칭스태프, 타 팀 선수들과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며 쌓은 '악동', '문제아' 이미지가 걸림돌이 된 걸까. FA 선언 후 푸이그는 '미아'가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마침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무산됐다. 결국 2020시즌은 건너뛰어야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토로스 델 에스테에서 뛰었지만, 다리 부상으로 5경기만에 이탈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검증된 장타력과 에너지를 지닌 선수다. 때때로 돌출 행동이 있긴 하지만, 강렬한 파워와 강한 어깨, 빠른 발을 겸비한 푸이그를 원하는 팀은 적지 않은 상황. 이에 발맞춰 푸이그는 '악동'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괴롭혔던 것을 반성하고 고치려고 한다. 특히 코치들의 수비 위치 지시를 거부하지 않겠다"며 "어느 팀이라도 좋으니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