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해를 넘겼다. 두산 베어스가 FA 선수들과의 협상을 재개한다.
현재까지 시장에 남아있는 FA는 7명. 그중 두산 출신 FA 선수는 내야수 김재호와 투수 유희관, 이용찬 총 3명이다. 또다른 내부 FA 허경민, 정수빈과 잔류 계약을 지난달 마친 두산은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의 대리인과도 대화를 해왔지만, 빠르게 협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구단도 종무식을 치렀고 "연초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1월 만남을 기약했다.
두산 구단은 4일부터 프런트 업무를 재개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FA 선수들, 혹은 대리인과 언제 만나겠다는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새해 업무를 시작한만큼 협상 역시 다시 시작한다.
이제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2월1일이면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된다. 올해는 해외 캠프가 아닌 국내 캠프라 일정상의 조급함은 덜하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지어야 구단과 선수 모두 홀가분하게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두산 구단도 이들과의 계약을 1월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게 목표다.
구단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조건을 제시할지도 관건이다. 그동안은 우선 순위에 따라 협상을 단계별로 진행해왔다. 지금은 급한 업무들은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 타 구단과의 영입전이 있었던 FA 선수들의 계약은 끝냈고,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기존 선수들의 연봉 협상도 거의 매듭을 지었다. 이제는 FA 3인방과의 협상이 최우선이다. 두산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에서 선수들과의 의견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 모두 데뷔 이후 두산에서만 뛰었고, 두산에서 성장한 베테랑 선수들이다. 구단도 그들의 기여 공로를 인정하고 있고, 선수들 역시 합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다만 미래 가치를 바라보는 다른 기준 속에서, 또 비슷한 커리어의 타 선수들과의 계약 조건 비교 속에서 어떤 접점을 찾느냐가 협상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