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한 스가노 토모유키(32)의 최종 행선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메츠 두 구단의 경쟁 구도로 전개될 조짐이다.
1일(이하 한국시각) 스가노가 미국으로 전격 출국하면서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스가노는 3일자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와 직접 미팅을 하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출국 배경을 설명했다.
존 모로시 기자는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3개 구단을 가능한 행선지로 특정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스가노 행선지로 자주 언급됐다.
포스팅 마감 시한(8일 오전 7시)이 가까워 지면서 스가노의 최종 행선지는 토론토와 메츠 두 구단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콜 투 더 펜'은 4일 '토론토와 메츠가 스가노 영입의 최종 후보 구단'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4개 팀 모두 스가노를 영입하면 선발진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메츠와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더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토론토에 대해서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최강을 꿈꾼다면 류현진과 젊은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 뒤를 받칠 투수가 필요하다. 로비 레이와의 재계약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가능성을 입증한 토론토는 본격적인 윈나우를 위해 겨우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과 원투 펀치를 이룰 강력한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트레버 바우어, 다나카 마사히로 등 최상급 거물 투수들의 이름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블리처리포트는 4일 'FA 제이크 오도리치가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주장했다.
스가노의 토론토행 여부는 이들 빅 네임의 거취에 영향을 받게 될 전망.
과연 스가노가 빅리그에서 검증된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류현진과 원-투 펀치를 이룰 수 있을까. 스가노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지만 후회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와무라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베테랑 일본 투수의 행선지. 이제 곧 확인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