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과연 메이저리그(MLB)가 올 시즌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일단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MLB는 스프링캠프가 막바지에 중단됐고, 정규 시즌 개막이 3개월 가까이 미뤄졌다. 결국 정규 시즌 팀당 162경기 체제에서 팀당 60경기로 '초미니' 단축 시즌을 치러야 했다.
새 시즌에 대한 우려도 높다. MLB는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시작, 4월초 개막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단들은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다 마친 후 한달 정도 개막을 미루자"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선수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경기가 단축될 수록 선수들의 연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디 애슬레틱'은 "현재까지 스프링캠프 일정은 정상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차려질 캠프들은 2월 중순에 시작할 예정이고, 구단과 선수들은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올해는 162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디 애슬레틱'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62경기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고 있다. 정부 규제가 없다면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구단주들은 시즌 단축을 바라고 있지만, 선수노조가 이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등이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MLB의 시즌 단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새 팀 이적 후 첫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아직 토론토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역시 빅리그 데뷔 시즌을 단축 시즌으로 치러야 했다. 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마친 김하성 역시 예정대로 2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차질 없이 첫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