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스트롯2' 윤태화가 121인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마스터 예선전' 영예의 '眞'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어진 본선 1차 팀 미션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31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에서는 '마스터 예선전' 영광의 '진.선.미'가 공개됐다. 또 총 112팀 중 '마스터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본선 진출 참가자들이 '장르별 팀 미션' 경연을 벌이며, 단 하나 뿐인 트롯 여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뜨거운 쟁탈전을 벌였다.
이날 마미부와 쌍둥이부, 직장부와 타장르부에서 예상치 못했던 우승 잠룡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쌍둥이부에서는 트윈걸스가 현란한 댄스와 함께 '얄미운 사람'을 열창해 올하트를 받았다. 대학부에서는 이보경이 등장해 '그대 내 친구여'를 불러 올하트를 받았다. 조영수는 "내공이 압도적이다"라며 극찬했다. 초등부 김지율은 완벽한 꺾기 실력으로 '리틀 송가인'에 등극하며 올하트를 받았다.
직장부에서는 시원한 고음으로 144만명의 마음을 훔친 뮤직크리에이터 버블디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특기인 고음을 살려 '비와 외로움'을 열창했지만, 하트는 9개밖에 받지 못했다.
타장르부에서는 송하예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하예는 "발라돌에서 트롯돌로 변신하고자 한다"며 '가인이어라'를 불렀지만, 하트 11개를 받으며 예비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송하예는 이날 부른 노래 '가인이어라'의 가이드 녹음을 했었다고. 이에 대해 마스터 조영수는 "판단 미스같았다. 고음에서 너무 먹는 소리가 났다. 안타깝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마미부에서는 강유진이 아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보고 싶다 내 사랑'을 열창해 올하트를 받았다. 또한 탈북자 전향진이 올하트를 받아냈다. 전향진은 "압록강을 건너서 아들을 데려왔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라 애한테 수면제를 먹였다. 아이가 조용해야만 건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들이 잠을 자지 않더라. 그래서 배낭에 둘러 업고 왔다"고 탈북 스토리를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양지은은 아픈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아버지와 딸'을 불러 올하트를 받았다.
방송인 박슬기도 무대에 등장했다. 박슬기는 '아이 좋아라'를 간드러지게 불렀지만, 예비 합격자가 됐다. 조영수는 "선곡이 아쉽다. 청량하면서 슬픈 음색을 가지고 계시는데, '아이 좋아라'는 슬기씨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왕년부에서는 배우 이재은이 등장해 '친정 어머님'을 불렀다. 애절한 마음을 담아 눈물을 흘리며 열창했지만, 10개의 하트를 받아 예비합격자가 됐다. 마스터 임영웅은 "전달하시려는 메시지가 가슴을 후벼 팠다. 심금을 울리는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121인 중 '마스터 예선전' 영광의 '진.선.미'를 차지할 주인공들이 공개됐다.
영예의 진은 현역부B의 윤태화였다. 윤태화는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사모곡으로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진 왕관을 쓴 윤태화는 "더 열심히 해서 미스트롯2에 걸맞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엄마가 깨어나셔서 저랑 행복하게 살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은 아이돌 미모에 반전되는 '내공 백단 보이스'를 갖춘 아이돌부의 홍지윤이었다. 미는 시즌1 당시 석패 후 2년 만에 돌아와 반전 홈런을 날린 재도전부의 김의영이었다.
이후 본선 1차 팀 미션이 시작됐다. 각 팀별로 하나의 장르를 선택해 팀원 간 협력과 조화를 이루며 완성된 무대를 선보이는, '합동 미션'을 수행했다.
본격 경연에 앞서 장윤정, 조영수, 박선주 등 마스터들은 "팀 미션이기에 잘하는 분과 달리는 분이 한 눈에 확 드러날 수밖에 없다. 연습한 대로 한 치의 실수가 없어야할 것"이라는 말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얼마나 조화되는 지 눈 여겨 보겠다. 미묘한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면서 팀 미션의 취지와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전해 참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첫 무대는 아이돌부 '느낌 좋지윤'의 홍지윤, 허찬미, 김사은, 황우림이 꾸몄다. 이들은 정통 트롯을 선택, 유지나 '미운 사내'를 불렀다. 화려한 댄스와 함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보컬 실력으로 마스터들의 칭찬을 받았고, 결국 '올하트'를 받아 전원 합격했다. 특히 황우림은 "너무 잘했다.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됐다"고 칭찬을 받았다.
다음으로 현역부B조 '찐이량'의 강혜연, 연예진, 별사랑, 하이량, 윤태화가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댄스트롯 장르를 선택해 장윤정의 '불나비'를 불렀다.
오프닝부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무대 연출로 시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보컬실력은 기대 이하였다. 불협화음이 이어지며 마스터들을 당황케했다. 결국 3하트 밖에 받지 못했다. 김준수는 "퍼포먼스는 시상식급이었다"면서 "윤태화씨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선곡이 잘못된 것 같다. 오히려 별사랑씨가 이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다섯명 가운데 추가합격자는 별사랑, 강혜연이었다. 예선전 진인 윤태화가 탈락한 것.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펼쳐져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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