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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정지택 KBO 신임 총재 "리그 출범 40년, 숙원 과제들 반드시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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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지택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임 총재가 2021년을 앞두고 신년 인사를 건넸다.

KBO는 지난 14일 구단주 총회 서면 결의 결과 만장일치로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23대 KBO 총재로 선출했다. 정지택 신임 총재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통계청, 기획예산처 등에서 공직 활동을 한 뒤 2001년부터 두산 그룹 각종 계열사의 대표를 지낸 경영전문가다.

지난 2007년 두산 구단주 대행으로 KBO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018년까지 11년 가까이 구단주 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2021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정지택 신임 총재는 3년간 총재를 맡게 된다. 정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KBO리그 출범 40년째가 되는 해이다. 리그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산업화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혁신적인 컨텐츠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더불어 경기력 향상과 전력 평준화를 위한 각종 제도 보완과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위한 공정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다음은 정지택 총재 신년사.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우리는 큰 희망을 그리며 새해 첫 날을 맞이해 왔습니다. 신축년 새해 아침은 희망을 그리는 마음이 어느 해보다 더 간절한 것 같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라는 큰 고난을 맞았습니다. 개막 조차 불투명했던 KBO 리그는 국민 여러분께 위로가 되고,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 속 모두가 하나 되어 정규시즌 전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완주했습니다. 여러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을 비롯한 모든 리그 관계자와 팬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 속에서 모든 경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O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철저한 방역 지침을 마련해 안전한 2021시즌을 준비하겠습니다. 관중 제한, 수익 감소 등 여러 악영향에도 대비해 리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올해는 KBO 리그 출범 40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KBO 리그가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숙원 과제이기도 한 리그 산업화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실현 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난해 설립된 KBO 리그 방송 중계 허브인 미디어센터와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인 '로봇 심판' 등과 같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컨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합니다. KBO와 10개 구단은 시대의 흐름과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리그 산업화가 추진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리그 산업화와 더불어 경기력 향상은 KBO 리그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핵심 가치입니다. 우수 유망주를 발굴해 이른 시기부터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질적 성장 중심의 육성 정책과 함께 리그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각종 제도의 보완점과 개선 방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겠습니다.

또한,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공정성 강화에 더욱 힘쓰고 KBO 리그의 신뢰를 한 층 공고히 하겠습니다. 심판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교육과 엄정한 제재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한 리그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도쿄 올림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야구가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에 이르기까지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2021년 KBO 리그가 늘 옆에서 힘이 되는 친구처럼 여러분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특별히 더 건강하고 희망찬 한 해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KBO 총재 정 지 택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