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우먼 김미려·배우 정성윤 부부가 둘째 아이의 희소병 투병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에서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 결혼 7년 차 김미려, 정성윤 부부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미려, 정성윤 부부는 둘째 아들이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정성윤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호출을 하더라. 입천장에 구멍이 있고 숨이 불안정하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2년 전 그날을 회상한 김미려는 "애를 낳으면 간호사들이 애를 씻기러 간다. 간호사들이 남편을 불러서 '아무래도 큰 병원을 가야할 거 같다'라고 말하더라. 남편과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응?'하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정성윤은 "처음엔 어리벙벙했다. 금방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당장 가야 한다더라. 아이가 호흡이 불안정해서 기도 삽관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애가 너무 작아서 오늘 밤을 못 넘길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미려는 "그날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런 상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한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동안 나름 착하게 산다고 살았는데, 내가 뱃속에 있을 때 놓치거나 실수한 게 있나 생각했다"면서 "아기가 그렇다고 하니까 제가 쓰레기가 된 거 같았다"라고 울먹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정성윤은 "아이에게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선천성 콜라겐 결핍이었다. 전 세계에서도 희귀한 병이라더라. 망막, 고막, 시신경, 관절 등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것에 많이 감사하게 됐고,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존재"라며 둘째 이온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김미려는 방송에서 둘째 아이의 투병 사실을 공개한 후 짧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 모아양이 이온이를 조심스럽게 토닥이는 영상과 함께 "이제야 올릴 수 있어서 너무 후련하다"며 "너무 예쁜 투샷인데 그동안 참느라고 힘들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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