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강타하고 있는 연쇄 부상의 악몽이 도무지 끊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팀의 근본적인 선수 관리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정도다. 이번에는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디오고 조타(24)가 다쳤다. 2개월의 공백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각) "리버풀에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했다. 챔피언스리그 미트윌란 전에서 공격수 조타가 무릎 부상을 당해 2개월간 결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조타의 부상은 지난 10일 덴마크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발생했다. 조타는 이 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42분까지 87분을 소화하다 무릎을 다쳤다.
리버풀로서는 치명적인 부상 소식이다. 특히나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해놓은 상황에서 굳이 승패 의미가 없는 경기에 핵심 선수를 길게 뛰게 했다가 부상이 발생했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데일리메일은 포르투갈 웹사이트 '레코드'를 인용해 조타가 부상으로 인해 최소한 내년 2월까지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타는 지난 여름 리버풀이 4100만파운드(약 600억원)에 울버햄튼에서 영입한 선수다. 당초 백업 역할을 기대했으나 막상 조타는 기대치를 월등히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며 리버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이 덕분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조타 역시 연쇄 부상 악령의 손길을 피하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