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지난해 신인 투수 남지민의 부적절한 SNS 댓글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6일 "사장과 단장을 비롯한 구단 주요 수뇌부가 언택트 징계위원회를 가진 결과, 남지민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남지민은 삼성 라이온즈 신동수의 비공개 SNS 논란에 휘말렸다. 신동수는 해당 SNS에서 소속팀 코치와 야구 관계자, 고교 직속 프로 선배, 일반인 및 장애인 비하, 미성년자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 구단 연고지인 대구를 향해 '코로나국'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남지민은 신동수처럼 직접적인 비하는 하지 않았지만, 신동수의 글에 두어차례 댓글을 단 정황이 포착됐다. 때문에 한화 측은 긴급 징계위원회를 통해 남지민에게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 선수단 내규로도 상당히 무거운 징계다. 남지민은 2020년 입단한 신인 선수인 만큼, 연봉은 3000만원에 불과하다.
한화는 2017년 김원석을 SNS 상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방출한 바 있다. 이후 한화는 신인 선수 입단 직후 미디어 응대 및 SNS 교육을 실시하고, 그와 별개로 1년에 2차례 선수단 전체에게 인성 및 SNS 활용 교육을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왔다. 교육을 받은 직후 몇몇 선수는 사용하던 SNS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SNS는 잘 사용하면 팬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소중하다. 하지만 신동수처럼 잘못 사용할 경우 하지 않으니만 못하다. 한화의 이번 중징게는 잘못을 저지른 남지민 뿐만 아니라 한화 선수단 전체에게 '부적절한 SNS 사용'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가 담겼다.
부산정보고 출신의 남지민은 최고 146㎞에 달하는 빠른공을 지닌 투수로, 한화의 미래 선발감으로 평가된다. 올해 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맏았지만, 8월 팔꿈치 수술로 아웃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