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 커플 강재준과 이은형이 요식업에 대한 뼈아픈 사연을 고백해 안방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28번째 골목인 면목동 사가정시장 골목의 만원 아귀찜집, 배달 김치찌개집, 닭한마리집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이날 '골목식당'은 강재준·이은형 부부가 미리투어단으로 깜짝 등장해 만둣집으로 변신한 닭한마리집의 맛평가에 나섰다.
미리투어단의 방문에 앞서 백종원은 배달 김치찌개집을 방문, 28첩의 반찬을 준비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인 사장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사장들의 노력에 보답하듯 백종원은 김치찌개의 맛을 살리지 못하는 반찬은 분류해 지적했고 반대로 찌개의 맛을 살리는 반찬인 전을 추천하는 등 비법을 전수했다.
이어 문제의 만원 아귀찜집도 공개됐다. 더러운 주방을 지적한 백종원은 먼지와 거미 사체가 나온 주방에 청소 방법을 전수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그동안 백종원의 도움으로 주방 환경이 많이 개선됐지만 청결은 개선되지 않았던 것. 백종원은 "눈 가리고 아웅이 되지 않아야 한다. 공사와 설비개선으로 환경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 모른다는 사장의 태도에 백종원은 "내 잘못이다. 그냥 지적만 하고 넘어갔다. 내 실수다"고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된 만둣집은 강재준과 이은형 부부가 출격했다. 강재준과 이은형 부부는 "연남동에서 3년간 문어숙회 장사를 했다. 그동안 가게 장사가 잘 됐는데 코로나19로 폐업했다.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밥을 곁들여 찐만두와 만둣국을 먹는 등 남다른 먹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은형은 "여기 만두소 자체가 맛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이 집만의 트레이드마크를 설명해주면 더 잘 될 것 같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만둣집에서 만두를 먹으며 과거를 회상하던 강재준은 "장사할 때 생각이 나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 코로나19로 폐업 후 많이 울었다. 아내는 실신하다시피 오열했다"며 곱씹었다. 이은형은 "내 자식같이 애지중지 가꿨던 가게였는데 순식간에 가게를 때려부수니 눈물이 났다. 그날 평생 울 것을 다 울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강재준과 이은형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그래도 잘되는 가게는 잘되더라. 이제 달 될 일들만 남으셨다. 이렇게 맛을 유지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