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술 생각 난다."
배우 이지아가 생애 첫 구걸부터 서리까지 하게 만든 극한 예능 '런닝맨'으로 남아있던 신비주의 이미지를 모두 깨버렸다.
29일 방송한 SBS '런닝맨'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드라마 '펜트하우스' 레이스 2탄으로 꾸며져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여배우들과 하도권이 함께했다.
특히 지난주 솔직한 표정과 호탕한 웃음으로 미스터리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깼던 이지아는 이번주에도 배신과 조작이 난무한 예능에서 생애 첫 구걸을 하고 술생각까지 말하는 등 극한 예능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이지아는 상위팀에 속해 게임을 하다가 순식간에 하위팀으로 팀 전체가 강등되면서 컵라면 3개로 점심을 떼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셰프들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고 있는 상위팀에 찾아가 라면과 고기를 구걸해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처지. 김종국은 "컵라면은 여자들을 주고 구걸은 남자들이 하자"고 제안했지만 멤버들은 "여자 멤버들이 가야 줄 것 같다"며 멤버 이지아 유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하는 이지아에게 "태어나서 구걸해본 적 처음이죠?"라고 물으며 웃었다. 이지아는 "나눠 먹으면 안돼요?"라고 당황했지만 결국 상위팀에 가서 "아침도 안 먹고 나왔는데 지금까지.. 나 너무 배고프다"고 하소연 했다. 그러면서 이지아는 테이블에 있는 고기를 싹쓸이 하고 줄행랑 쳤다.
유재석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나. 지아 씨가 너무 빠르게 가져 가셔서 놀랐다"고 웃었고, 이지아는 본인 팀에 돌아가 "고기는 훔쳐왔다"고 수줍게 말했다. 제작진은 "도둑질까지 마스터하며 런닝맨 적응 완료"라는 자막으로 이지아의 활약을 반증했다.
어느새 이지아는 자신의 지갑 속에 수북한 가짜 돈을 보고 흐믓해하는 지경에 이르며 예능에 적응한 모습.
이후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이지아는 유진 김소연과 함께 차 속에서 다음 미션 장소를 찾아가면서 카메라가 있다는 생각을 못한 채 솔직한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지아는 "오늘 너무 힘들다. 우리 왔을 때 진짜 힘든거 시키는 것 같다. 집에서 몸살날 것 같다. 술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그때 제작진이 차량에 탑재된 무전기에 "죄송한데 시끄러워서 말이 안들린다. 음악좀 꺼달라"고 요청하자 깜짝 놀랐다. 이지아는 "우리 대화 다 듣고 있었나봐. 무섭다. 우리 진짜 예능 초짜다"라고 자조하면서 "너무 무섭다. 저 앞에 봉고에서 우리 다 보고 있는거냐?"고 물으며 당황했다.
이날 이지아 유진 김소연은 똘똘 뭉쳐 여배우의 힘을 보여주며 펜트하우스 입성을 노렸지만, 이미 노련한 기존 멤버들의 활약에 최종 입성에 실패했다. 마지막에 유진은 지석진과 함께 찬물에 발 담그고 팥빙수 먹기 벌칙까지 당하면서 '런닝맨' 신고식을 확실하게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