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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무직 1년차 평균 연봉 3347만…학력별 임금격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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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이하 노동자의 연간 평균 임금이 대졸 이상 평균 임금의 60~70% 수준에 그치는 등 학력별 임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에 따르면 대졸 이상 노동자의 평균 임금에 대한 고졸 이하 노동자 임금의 비율은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졸 이상 노동자 평균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100∼299인 사업체는 59.2%, 500인 이상 사업체는 70.2%에 달했다. 대기업일수록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적었다.

노동부가 공개한 임금 분포 현황을 보면 5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에 학력은 대졸 이상, 근속 연수는 1년 미만인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347만원이다. 같은 조건에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사람의 평균 연봉은 8651만원이다. 그만큼 연공성(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정도)이 강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고졸 이하 노동자와 대졸 이상 노동자의 임금차이가 가장 적은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87.34%), 임금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직업은 '판매종사자'(64.17%)였다.

노동부는 업종별 유사 기업의 임금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임금 격차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임금분포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주는 기업에서는 임금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고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기업에서는 임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금 분포 현황은 사업체 규모와 업종, 경력을 포함한 직무 특성, 성별과 학력 등 인적 속성 등에 따른 평균 임금 수준을 보여주는 자료로, 노동부가 해마다 내놓는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된다.

노동부는 "임금 정보를 영업 비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임금 정보 기반의 확충과 다양한 통계의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 및 양극화 완화 등 공정한 임금 질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