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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현대 모비스 새로운 심장 함지훈, 4쿼터 승부처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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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완파했다. 새로운 '심장' 함지훈이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89대74로 눌렀다.

현대모비스는 이틀 전 서울 SK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6승6패, 5할을 기록하고 있었다. 팀은 정비 중이다. 김국찬은 무릎부상으로 올 시즌 사실상 출전이 쉽지 않다.

최진수가 삼각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 아직 완전치 않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9일부터 출전할 수 있는데, 아직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몸상태는 거의 정상인데, 속도를 붙일 때 무리가 오는 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1승5패. 유독 홈에서 약하다. 유 감독은 여기에 대한 질문에 "아휴~, 왜 그런 지 모르겠어"라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LG 조성원 감독은 "중요한 것은 치열한 몸싸움이다. 현대모비스가 외곽에 다소 약점이 있고, 우리 공격에서도 3점 라인 밖에서 몸싸움에 밀린 채 공을 잡으면 공격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1쿼터에서 숀 롱과 함지훈의 조화가 좋았다. LG는 캐디 라렌의 중거리포로 추격했지만, 결국 24-20, 현대모비스의 4점 차 리드.

2쿼터, 현대모비스의 강한 수비가 통했다. 간트가 선봉에 섰다. 내외곽에서 강한 활동력으로 리온 윌리엄스의 외곽 수비 약점을 찔렀다. 연속 5득점을 터뜨렸고, 이현민의 3점포까지 터졌다. 이어, 기승호가 스틸에 의한 속공 득점. 46-30, 16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전반이 끝났다.

LG가 반격했다. 중심은 이원대였다. 김시래의 3점포, 그리고 이원대의 속공이 나왔다. 확실히 이원대는 자신감을 넘쳤다. 조 감독은 경기 전 "이원대는 소심한 성격이다. 계속 토킹을 많이 하면서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했다. 8점 차까지 따라붙은 4쿼터. LG는 4쿼터에 약하다. 수비에서 문제가 많아진다. 10개 구단 중 4쿼터 최다실점이다.

승부처에서 함지훈이 끝냈다. 함지훈과 숀 롱의 절묘한 패싱 게임으로 2점 추가. LG의 공격이 불발되자 현대모비스는 속도를 높였다. 함지훈이 마무리했다. 올 시즌 함지훈의 고군분투는 눈부시다. 몸무게를 5kg 정도 뺀 그는 좀 더 날렵해졌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쉴새 없이 스크린을 걸어준다. 여의치 않으면 엘보우 지역(자유투 라인 양쪽 끝)에서 숀 롱과 2대2 공격을 한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효율적이다. 게다가 속공에서도 앞장 서서 달린다. 지난 시즌 양동근이 현대모비스의 심장이었다면, 올 시즌에는 확실히 함지훈이다. 사실 함지훈의 몸 컨디션이 정상적인 것도 아니었다. 지난 13일 SK전에서 눈에 공을 맞았다. 경기 직후 시야가 뿌옇게 계속 흐려졌다. 다행히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도 완전치 않다. 결국 4쿼터 5분을 남기고 80-63, 18점 차. 승패는 일찌감치 끝났다.

한편, 원주에서는 원주 DB 프로미가 기나긴 11연패를 끊었다. 김종규가 합류한 DB는 공동 1위 SK를 상대로 처절한 디펜스를 펼치면서 82대73으로 이겼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