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구미호뎐' 이동욱이 조보아가 이무기의 본체라는 사실에 절규했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서는 부모님과 21년 만에 재회한 남지아(조보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모님을 만난 남지아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이연(이동욱 분)은 남지아의 부모님을 구했다는 것과 이랑(김범 분)의 계약을 풀었다는 사실에 흐뭇해하며 돌아갔다. 남지아의 부모님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남지아는 아빠(송영규 분)이 적었던 카네이션 메시지를 보여줬고, 아빠는 "잠에서 한 번 깼을 때 하얗고 깨끗한 얼굴을 한 청년이 이걸 쓰면 널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이무기가 자신을 구했을 거라 생각했다. 남지아는 부모님을 구한 게 이연이라고 정정하며 "나밖에 모르는 사람. 되게 오랫동안 날 기다려주고 날 위해서 목숨도 거는 사람"이라고 이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날 밤, 남지아는 꿈속에서 복혜자(김수진 분)를 피하다 이무기(이태리 분)를 마주쳤다. 이무기는 "우린 운명으로 이어져있다"며 "잘 봐, 나는 너야"라며 남지아를 홀렸다. 남지아가 다치지 않을 방식으로 이무기를 잡을 방법을 고민하던 이연은 꽈리를 핑계로 사장(엄효섭 분)에게 연락했다.
다음날, 남지아는 "단순한 꿈이 아닌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뭔가가 그놈을 부르는 거면 어떻게 하냐"고 불안해했고, 이연은 그런 남지아를 안심시켰다.
이무기는 이연의 주변 인물들을 한 명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다친 고양이를 데리고 구신주(황희 분)에게 갔고, 구신주는 고양이를 통해 이무기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구신주는 "차라리 죽여라. 이연님 약점이 되느니 죽는 게 낫다"고 말했고, 이무기는 "이건 일종의 암시"라며 구신주에게 뭔가를 속삭였다. 이어 복혜자를 찾아가 "이건 이연과 나 둘 중 하나가 죽어야 완성되는 이야기"라며 복혜자에게도 무언가를 속삭였다. 이연은 이무기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김새롬(정이서 분)과 표재환(김강민 분)에게 이무기에 대한 정보, 신상을 털어오라고 지시했다.
이무기는 기유리(김용지 분)에게도 갔다. 기유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죽이고 싶어"라며 암시를 걸었고, 이 말에 홀린 기유리는 이랑을 찔렀다. 이랑은 쓰러졌고, 암시가 풀린 기유리는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좌절했다.
이랑이 다쳤다는 소식에 찾아온 구신주와 이연. 구신주는 기유리에게 이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달라 했고, 기유리는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죽이고 싶어'라고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야기를 들은 이연은 이게 모두 이무기의 짓임을 알아차렸다. 이연은 "우연이 아니라 작정하고 널 찾은 것"이라며 "경고하고 싶었겠지. 나한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다. 아무도 믿지 않는 이랑이 유일하게 경계하지 않는 너를 이용한 것"이라고 이무기의 의도를 파악했다. 김용지와 구신주는 이랑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꽈리라며 꽈리를 쓰자고 했다. 하지만 이연은 이 역시 이무기의 계획임을 알아냈다. 꽈리를 이랑에게 쓰는 금기를 저지르면 지옥에 갈테고, 그럼 남지아의 곁을 비우게 되는 것. 이무기가 자신과 남지아의 사이를 떨어뜨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연은 꽈리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이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기유리가 몰래 꽈리를 훔쳐 이랑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기유리가 이랑에게 달려가는 길에 꽈리는 모두 시들어버렸다. 이연은 꽈리를 빌미로 사장을 불렀다. 이연과 손을 잡기로 한 사장은 이무기를 재울 방법으로 "물이 있는 곳이면 아무데나 된다. 중요한 건 재료"라며 "산 사람의 육신과 제물의 피, 존재의 힘이다. 네가 그놈을 깨우는 마지막 재료였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이무기에 대한 정보를 캐던 김새롬과 표재환은 이무기가 말의 피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이연에게 정보를 건넸다. 그러나 그 직후 이무기를 마주치며 암시에 걸렸다. 이무기의 암시에 걸린 김새롬과 표재환은 옥상 끝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섰다. 이무기는 이 모습을 남지아에 고스란히 보여주며 남지아를 식사 자리로 불렀다.
이연은 구신주가 김새롬과 표재환을 찾으러 갔으니 이무기에게 가지 않아도 된다며 말렸지만 남지아는 "오늘 그놈 잡자"며 이무기에게 갔다. 남지아는 이무기에게 "왜 나냐"고 물었고 이무기는 "너라면 내가 진짜 갖고 싶은 걸 찾아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만 갖지 못한 거, 어쩌면 날 때부터 잃어버린 것"이라고 답하며 한 설화를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남지아는 이무기가 갖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무기는 대답하지 않는 남지아에게 자신이 원하는 걸 구해오지 않으면 모두 죽이고, 이후 세상에 역병이 돌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 사이 이연은 이무기의 약점인 말 피에 자신의 손을 담근 후 이연 앞에 나타났다. 이연의 등장에 이무기는 옥상에 있는 김새롬과 표재환에 암시를 걸었지만 먼저 도착한 구신주가 두 사람을 막았다. 이연은 이무기를 없애기 위해 이무기를 물에 닿게 하고 말 피와 남지아의 피를 묻혔지만 이무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당황한 이연에게 이무기는 "술래를 잘못 짚었다. 네가 찾는 이무기, 본체는 내가 아니"라며 홀연히 사라졌다. 그사이 남지아는 몸이 뜨겁다며 괴로워했다. 이무기의 본체는 남지아 안에 있었다. 이무기에 빙의된 남지아는 "이 여자 내가 가질 거다"라고 말했고 이연은 "그 몸에서 나와"라며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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