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역대 사령탑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두산은 KT를 제치고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두산과 김태형 감독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명의 감독으로는 KBO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총평은.
▶어려운 경기했다. 어려운 경기로 한국시리즈 올라가는데 선수들 잘 해줬다. 올라간만큼 좋은 경기 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내겠다.
-유희관을 1회에 교체했는데.
▶승부가 안될 것 같았다. 둬야 될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김민규가 잘 던졌다.
▶민규가 그 상황에서 점수를 주지 말라고 낸 건 아니었다. 최대한 어느정도 끌고 가주면. 오늘 우리도 방망이가 너무 안터졌는데, 어느정도만 민규가 2~3점으로만 버텨주면 계산했는데 너무 잘던져줬다. 방망이가 너무 안터지는데도 민규가 너무 잘해줬다.
-플렉센이 3이닝 동안 30구를 던졌는데.
▶플렉센이 마무리로 끝내려고 했다.
-감독 첫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첫 기록.
▶기록은 좋은 거고, 남는 거다. 그렇지만 유니폼 벗으면 똑같은 거다. 좋은 선수들 만나서 이런 기록이 남는 거다. 선수들 FA도 많고 고민이 많은 게 특히 올해 더 보였다. 한국시리즈까지 가게 됐다. 올해 정말 많은 것을 느낀 한 해였는데, 잘해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4회말쯤에 선수들 모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오재일이나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이 타격감이 안좋은 것을 떠나서 타이밍 자체가 공을 너무 칠 것 같지가 않더라. 너무 자신감이 없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타석에 들어갔을 때 확신을 안가지고 들어가고, '이번에 못치면 어떡하지' 하고 들어가면 아무 생각이 없는 거다. 그래도 국내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들이라는 데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단기전에서는 내가 못치는 공이란 없다. 집중해서 마음 다잡고 치자고 이야기 했다.
-결승 홈런을 친 최주환의 활약은.
▶중요할 때 하나 해줬다. 한국시리즈에서 타격 컨디션에 따라서 수비 위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서 라인업을 짜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 출사표.
▶한국시리즈는 열심히 해야죠. 하던대로 선수들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다.
-3일의 준비 시간이 있는데.
▶내일 쉬고 이틀 가볍게 연습하면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