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타순 조정에 나섰다. 다행히 허경민은 정상 출장이 가능하지만 타격감이 안좋은 오재일을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
두산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4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유지했다. 정수빈-페르난데스로 '테이블 세터'를 꾸리고, 오재일-김재환-허경민이 클린업을 지켰다. 또 박세혁-김재호-오재원-박건우로 하위 타순을 꾸렸다.
하지만 12일 열린 3차전에서 4안타-2득점, 그것도 7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빈타에 허덕였고 김태형 감독은 최근 부진한 중심 타자들의 컨디션을 감안해 타순에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었다.
그 결과 타순 조정을 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전 브리핑에서 "박건우 1번, 정수빈이 2번으로 나간다. 오재일은 8번에 배치됐다. 다행히 허경민의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허경민은 3차전 경기 초반 어지럼증을 호소해 교체됐었다.
다만 전 경기 선발 2루수로 뛰어온 오재원이 이날 정상 출장이 불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무릎이 안좋다고 한다. 원래 안좋았던 무릎의 반대편이 안좋아져서 무리일 것 같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전날 경기에서 막판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두산의 영봉패를 막아냈지만 4차전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
박건우(우익수)-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