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오는 11월 21일(토) 오전 10시 첫 공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동갑내기 신혼부부 '민사린(박하선 분)'과 '무구영(권율 분)'의 서먹서먹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는 커플 포스터를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며느라기>(연출 이광영, 기획 카카오M, 제작 SBS모비딕·미디어그룹테이크투)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다. 평범한 새내기 부부 '민사린'과 '무구영'이 대한민국의 흔한 시월드를 만나, 사소한 해프닝으로 인해 불거지는 무거운 갈등을 경험하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 날 공개된 커플 포스터는 여느 드라마의 '커플 포스터'와는 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거실 소파 위 두 사람이 각각 소파 양 끝에 앉은 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분위기가 물리적 거리보다 더 멀어진 마음의 거리감을 보는 이들에게까지 전한다고. 무구영의 반대편을 바라보며 토라진 표정을 지은 민사린, 편하게 앉아 있는 듯 보이지만 어딘가 불편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 무구영의 모습이 두 사람의 갈등과 오해를 짐작케 한다.
더욱이 냉랭하고 서먹한 두 사람의 모습 뒤로, 거실 벽에 걸려있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달한 분위기의 웨딩 사진이 포스터의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더한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함께 부케 꽃다발을 든 채, '꿀 떨어지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민사린과 무구영. 결혼식까지만 해도 남부럽지 않은 '자석 커플'이었던 두 사람의 변화가 앞으로 펼쳐질 순탄치 않을 시월드를 예고하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터 속 "결혼하기 전엔 몰랐지…"라는 문구는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결혼의 현실'로 인한 것이라는 추측을 자아내며,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단 한 줄의 문구가 마치 보이지 않는 벽처럼 두 사람을 갈라놓고 있어, 한 가족이 된 민사린과 무구영 앞에 연애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 더욱이 함께 공개된 <며느라기> 1회 예고 영상에서는 결혼 후 시어머니의 첫 생신을 맞은 민사린이 시댁에서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생신상을 차리고 폭풍 집안일을 하는 등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상상만큼 행복하지만은 않은 '현실감 100%' 리얼한 신혼 생활과 시월드 적응기에 관심이 증폭된다.
<며느라기> 제작진은 "두 사람만의 관계였던 연애와는 달리 서로의 식구들과도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현실 결혼에서, 특히 한번쯤은 시월드로 인해 고민하게 된다는 '며느라기(期)' 시기를 맞게 된 민사린과 무구영이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며 사랑을 키워갈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요즘 시대 며느리와 남편, 시어머니들에게까지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11월 21일(토)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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