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왜 이렇게 꼬이나."
이상범 원주 DB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를 치른다.
최악의 상황이다. DB는 개막 3연승 뒤 9연패 늪에 빠졌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현호(아킬레스건)를 시작으로 윤호영 정준원(이상 허리디스크)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 악령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들보' 김종규가 대표적인 예다. 김종규는 족저근막염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종규는 4쿼터 발목 부상을 입고 벤치로 물러났다.
이 감독은 "이번 주 김종규 투입은 어려울 것 같다. 다음 주도 잘 모르겠다. 발바닥 상태가 온전치 않은데 발목까지 다쳤다. 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DB는 전자랜드를 시작으로 서울 삼성(11일)-서울 SK(15일)와 연달아 격돌한다.
김태홍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다. 이 감독은 "김태홍은 고질적으로 무릎 통증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LG전에서 무릎을 한 번 다쳤다. 그 뒤로는 예전과 같은 각이 나오지 않는다. 폭발적인 힘이 부족하다. 기다려줘야 한다. 김 훈도 발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15분정도는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두경민의 합류. 이 감독은 "두경민이 뛸 수 있다고 한다.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했다. 그것 말고는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분위기를 밝게 가지고 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