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두까기' 로이 킨이 이번엔 맨시티 선수들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리버풀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스카이스포츠' 스튜디오에서 현장 중계하면서다.
킨은 먼저 사디오 마네에게 페널티 파울을 범한 맨시티 라이트백 카일 워커에게 쓴소리를 가했다. 워커는 전반 13분께 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마네를 뒤에서 '툭' 건드렸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 포인트를 찍었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킨은 "마네는 멍청이(idiot)를 상대했다. 사람들은 워커가 잘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워커는 국가대표이고, 서른 살이다. 배울 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맨시티 출신 마이카 리차즈는 "킨의 말이 조금 지나친 것 같다"면서도 "도박성 플레이였다. (덤비지 말고)기다렸어야 한다"며 워커의 실수에서 비롯된 페널티라는 점은 인정했다.
킨은 이날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맨시티 선수도 '타깃' 삼았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다. 10월 중순 부상에서 회복해 3경기를 치른 뒤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1월말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킨은 "아궤로가 돌아왔을 때, 무척 뚱뚱해 보였다. 신만이 그의 허리 사이즈를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즈가 "팀을 위해 복귀를 서두른 것 같다"고 하자 "(부상 회복 후)스피드를 살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뚱뚱해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맨유 주장 출신 킨은 앞서 '친정' 맨유를 향해 "솔샤르 감독이 지금 선수들과 함께 한다면 조만간 경질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이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를 미켈(이름)이라고 부르는 것을 두고 '무례하다'고 쏘아 붙이기도 했다. 거침없는 독설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