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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8년간 FA시장 쳐다보지 않았던 SK, 김원형 감독에 FA 선물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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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9년만에 FA 시장에 뛰어들까.

그동안 내부FA 단속에만 나섰던 SK는 2012년 조인성과 임경완을 영입한 이후 8년동안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대어들이 많았지만 SK는 외부 FA를 잡기보다는 팀내 육성을 강조해왔다.

2018년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의 감격을 맛보기도 했지만 2020시즌은 51승1무92패, 승률 3할5푼7리로 9위에 머물렀다. SK가 창단했던 2000년의 승률 3할3푼8리(44승3무86패)에 이은 역대 두번째 최저 승률이었다.

SK는 시즌 중간 건강 문제로 휴식을 했던 염경엽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김원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롭게 팀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채태인 윤석민 박희수 등 11명의 선수를 방출했고, 박재상 정수성 이지풍 등 코치 8명과도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 자진 사퇴한 박경완 수석코치와 이종운 퓨처스 감독까지 하면 코칭스태프만 10명이 나간 것이다.

SK는 비록 올시즌 9위에 머물렀지만 직전해에 88승으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1위에 올랐던 팀이다. 그만큼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마운드 부분은 외국인 선발만 잘 뽑는다면 충분히 5강 전력이 된다는 평가다. SK는 시즌 최종전이 끝난 다음날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는 빠른 행보를 보였다. 윌머 폰트(30세)와 아티 르위키(28)의 빠른 강속구 투수 영입을 확정했다. 외국인 타자도 후반기 맹활약했던 제이미 로맥과 재계약을 했다. 벌써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있다.

남은 것은 FA시장이다. SK가 여전히 육성에 신경을 쓴다면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시즌 부활을 위해선 전력 강화가 필수다.

특히 SK는 올시즌 내내 2루수와 유격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루수 김창평-유격수 정 현으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이후 여러 선수들이 2루와 유격수로 나서며 기량을 평가받았다. 수비는 그런대로 괜찮은 선수가 있었지만 문제는 타격이었다. 타격이 너무 떨어지다보니 하위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올해 김원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전력 보강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외부 FA가 주는 효과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그만큼 구단이 팀을 지원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선수단 전체에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올시즌 하위권 팀은 물론 아쉽게 우승권에서 멀어진 팀들이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K가 이번 FA 시장에 참전한다면 FA 시장이 예상외로 달아오를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