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러클 두산 베어스의 3연승. 플레이오프 첫 경기까지 잡아냈다.
두산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 위즈를 4대3으로 꺾고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2경기 2승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두산은 1차전까지 잡아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7⅓이닝 4안타 11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200% 해준 것이 밑바탕이 됐다. 플렉센은 8회에 동점이 되면서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 2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플렉센은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2경기 연속 데일리 MVP 수상이다.
두산은 2-2 동점이던 9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대타 김인태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리드를 되찾았고,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8회에 구원 등판했던 마무리 이영하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다음은 1차전 종료 후 두산 김태형 감독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1차전 이겨서 유리한 조건을 하게 됐다.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줬다.
-이영하 투구 어땠나.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잘 던졌다. 역시 상대 타자들이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 영하는 자기 공을 너무나 잘 던졌다.
-포수 박세혁과 9회에 벤치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베테랑들이 카운트 몰렸을때 실투 변화구를 놓치지 않는다. 그 전에 직구가 워낙 좋게 들어왔는데, 직구를 유인구로 썼으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김인태가 대타에 나오기 전에 어떤 대화 했나.
▶컨택트가 중요하니까 존을 넓게 보고 무조건 컨택하는 생각으로 치라고 했다. 카운트 싸움에서 빼앗기면 경기에 자주 안나가는 선수들은 대처가 쉽지 않으니까 빨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플렉센 칭찬을 하자면.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공을 마운드에서 최대한 잘 활용해서 잘 던지고 있다. 컨디션이 최고라고 봐야할 것 같다.
-소형준에 고전했는데.
▶이강철 감독이 1차전 선발로 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1선발이라고 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 경기 운용하는 거나 이런 게 정말 잘 던진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