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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 '성폭행 무혐의' 김흥국에 쓴소리 "극단적 생각할까 걱정, 술 끊어라" ('아이콘택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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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이콘택트' 팽현숙이 김흥국에게 쓴소리와 함께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개그우먼 팽현숙이 출연했다.

팽현숙은 MC이자 눈맞춤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최양락의 걱정도 부른 팽현숙의 눈맞춤 상대는 김흥국. 용기내서 할 말은 하고 싶어서 나왔다. 아저씨가 이미지가 지금 안 좋다. 제가 후배지만 왜 그렇게 살았냐 할 말은 하고 싶었다.

팽현숙은 "얼마 전에 아저씨를 만났다. 얼마 전까지 겁날 게 뭐가 있냐고 자신 있었는데 밥도 안 먹고 혼자 우울해하고 밥도 안 먹고 굶는다는 사람이 배는 나와있더라. 그게 내 생각엔 술배인 것 같다"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나온 김흥국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가 나와서 살았다 보다는 가족한테 미안하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니까 사람들 만나기가 두렵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안 만나고 축구하는 사람만 만나면서 버틴 것 같다. 그래도 축구 동호회 사람들이 저한테 많은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누가 자신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는지 모르겠다는 김흥국은 "쓴 소리도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보자마자 당황한 김흥국을 마주한 팽현숙은 "아저씨는 오늘 여기 왜 나왔다고 생각하냐"며 "아저씨는 굉장히 이미지가 안 좋다. 제가 이렇게 애기한다고 섭섭해하지 말아라"며 눈맞춤을 시작했다.

김흥국과 팽현숙은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팽현숙은 "방송 두 번 같이 했다. 어느날 우연히 만났는데 힘도 하나도 없고 말씀도 안 하시고 그래서 아저씨가 많이 기가 죽었구나 (싶었다)"며 "제가 음식점이 망했을 때마다 안 좋은 생각을 했다. 그럴 때 누가 나에게 따뜻한 한 마디만 해줬으면 그게 위안이 됐을 텐데 그런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순간 아저씨가 안 좋은 생각을 혹시나 할까 봐 용기를 냈다"고 눈맞춤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김흥국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고, 팽현숙은 "아저씨 이미지가 안 좋아서 (사람들이) 저를 욕할 수도 있다. 사실은 최양락 씨는 이미지도 안 좋은 사람을 왜 챙기냐. 나를 신경써달라 한다. 근데 제가 욕을 먹어도 할 수 없다"며 굳건한 입장을 밝혔다.

근황에 대해서는 "집사람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버지로서 만회해보려고 설거지도 해보고 아들딸 뒷바라지도 아내가 다 했으니 좀 쉬게 했다. 근데 그게 양에 안 찰 거다"고 이야기했다.

팽현숙과 김흥국은 같은 시기를 활동해온 연예인. 하지만 팽현숙인 승승장구하던 김흥국에 대한이미지가 좋지 않았다며 "아저씨 스타일 안 좋아했다. 아저씨 배가 만삭 임산부처럼 부었다. 너무 놀랐다. 아저씨는 술을 끊으셔야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혹을 끊으셔야 한다"며 "축구 외엔 하지 마시라"라고 이야기했다.

김흥국은 "나한테 이렇게 얘기해줄 사람이 있을까 싶다"고 이야기했고, 팽현숙은 "이런 얘길 해도 되나 싶지만 누군가 쓴 소리를 해야 아저씨가 반성을 할 것 같다. 솔직하게 얘기하지만 아저씨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흥국은 실제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고. 이에 팽현숙은 자신의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팽현숙은 "한강도 가봤다. 내가 어려운 일 겪고 힘들 때 날 찾아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 세상은 혼자구나 싶어 너무 힘들었다"며 그때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팽현숙은 "저희 남편은 돈 버는데 관심이 없다. 나이트에서 남편이랑 일자리가 같이 들어왔는데 '이걸 내 체면에 어떻게 하냐'더라. 그래도 무대에 올라갔는데 밑에 관객이 최양락 씨를 끌어내려서 얼굴이 다쳤다. 그래서 하루 만에 잘렸다. 그래서 음식점을 한 거다. 근데 인생이 이상하게 안 풀리더라. 음식점을 10번을 넘게 했다"며 "옛날엔 창피해서 누구한테 말도 못했다. 그걸 겪었기 때문에 아저씨가 생각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김흥국은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개인적인 바람보다는 가족이 행복해야 하고 우리 가족이 저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제가 잘 돼서 떳떳하게 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