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MVP 후보까지 기대 안 했는데 됐다."
올해 전북 현대 리그 4연패의 일등 공신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는 1일 우승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가 큰 의미가 있었다. 이동국형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으로 끝나 좋다. 올해 역전 우승했는데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이 돼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울산전에 승리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울산과 승점 5점차가 컸지만 우리는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주 울산을 1대0으로 잡고 우승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올해 K리그 대상에서 MVP 후보 4명 중 한 명이다. 울산 득점왕 주니오와 경합 중이다. 그는 "MVP는 생각도 안 해봤다. 팀이 잘 해서 올라간 것이다. 기대 안 했는데 후보가 됐다. 우승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동국의 은퇴에 대해 "이동국형은 내가 포항에서 전북으로 왔을 때 나를 잘 챙겨주었다. 우리 후배들은 존경하는 부분이 많다. 형이 몸 관리하는 걸 보면서 오래 뛰는 비결을 배웠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했다. 손준호는 "올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간 후 김상식 코치님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 FA컵 우승하겠다는 확신이 있다. FA컵도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해 FA컵 결승에서도 울산과 격돌한다. 홈 앤 어웨이로 싸운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