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주의 우승을 축하한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중요한 경기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상대의 우승에 축하를 보냈다.
이랜드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0-3으로 밀리던 경기 막판 김민균과 수쿠타-파수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동점, 역전까지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랜드는 이 패배로 승점 38점에 그치며 전남 드래곤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통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타진하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밀린 대전 하나와 경남FC 경기 결과도 기다려야 한다.
정 감독은 경기 후 "제주의 우승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먼저 말했다. 정 감독은 이어 "경기에 이기려 준비했다.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해줬다. 다만, 공-수에서 마지막 집중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0-3에서 2-3까지 추격한 부분에 대해 선수들을 높이 사고 싶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남은 전남전에 대해 "우리는 늘 도전하는 팀이다. 오늘도 끝까지 쫓아갔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전남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분명히 올라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팀이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양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정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대로만 하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선수들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안다. 그래서 걱정을 안한다. 결과에 후회하지 않게 준비를 하겠다"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내년 제주에 오고 싶고, 부산에는 가기 싫다는 얘기를 했었다. 제주는 승격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았나. 만약 내년이 아니라면, 그 내후년에라도 제주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이며 K리그1 승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