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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터뷰]사직 찾은 나승엽 "미국행 포기한 것 아냐, 늦추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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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나승엽은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나승엽은 30일 2021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들과 함께 KIA 타이거즈전이 펼쳐지는 사직구장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나승엽은 2차 2라운드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뒤 국내 잔류를 택했고, 계약금 5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기에 이르렀다. 나승엽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경기장에 오니 뭔가 색다른 기분"이라며 "2차 드래프트 전에 특정 팀에서 뽑는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접했다. 후순위 지명이 될 줄 알았는데 롯데에서 빠른 순번에 지명해줘 조금 놀랍고 묘했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덕수고 재학 시절부터 초고교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빅리그 및 마이너리그가 축소되는 변수가 없었다면 미련없이 미국행을 택했을 것이라는 시각. 이에 대해 나승엽은 "미국 상황이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다. 마이너리그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롯데와의 계약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덕수고 감독님으로부터 '지금 미국행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시기를 늦추는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에 마음 돌리게 됐다"며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행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입단 소감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경기장에 오니 뭔가 색다른 기분이 든다.

-미국행 대신 롯데로 마음 돌린 이유와 계기는. 미국 상황이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다. 마이너리그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롯데와의 계약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아쉬움은 없나.

▶있기는 하다. 미국행 포기한 것은 아니다.

-롯데의 지명 소식을 들은 느낌은.

▶2차 드래프트 전에 특정 팀에서 뽑는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접했다. 후순위 지명이 될 줄 알았는데 롯데에서 비교적 빠른 순번에 지명해줘 조금 놀랍고 묘했다.

-부모님의 조언은.

▶부모님은 내가 안정적인 곳에서 야구를 하길 원했다. 어릴 적부터 내가 미국에서 야구 하길 원해온 부분을 잘 알고 응원해주셨다. 지인들과 덕수고 감독님 이야기를 들으며 롯데 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됐다.

-롯데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말은.

▶덕수고 감독님이 '지금 미국행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시기를 늦추는 것일 뿐'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게 (롯데로) 마음을 돌리게 된 결정적 계기다.

-성민규 단장의 설득도 작용했다고 하던데.

▶설득보다는 미국 생활, 롯데에 대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다. 내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했다.

-이제 KBO에서 프로 데뷔를 준비하게 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인답게 야구장에서 플레이 하고 싶다.

-롯데 경기를 본 느낌은.

▶매일 챙겨보고 있다. 선배들께 많이 배우고,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고 느낀다. 빨리 적응하기 위해 매일 경기를 보고 느끼고 있다.

-KBO리그, 롯데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제일 큰 목표는 팀에 상징성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허문회 감독은 개인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본인의 루틴은.

▶수면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충분한 휴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호하는 포지션이 있다면.

▶특별히 선호한다기 보다, 구단에서 원하는 대로 뛰겠다.

-성공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듯 한데.

▶나 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이의 마음이라면 모두 같을 것 같다.

-KBO리그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다면.

▶양현종 선배 상대해보고 싶다.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다. 그라운드에서 붙을 기회가 온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