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우진(41)이 이제훈(36)과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죄 오락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에서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인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를 연기한 조우진.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도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도굴'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힌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서는 신선한 스토리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도굴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만난 작품이다.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다양한 로케이션과 다채로운 유물을 보는 맛을 더한 '도굴'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범죄 오락 영화로 유쾌함과 통쾌함으로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무엇보다 '도굴'은 영화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을 시작으로 '국가부도의 날'(18, 최국희 감독) '봉오동 전투'(19, 원신연 감독), tvN 드라마 '도깨비'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매 작품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는 조우진이 '보안관'(17, 김형주 감독) '부라더'(17, 장유정 감독) 이후 3년 만에 코미디 연기로 컴백해 기대를 모았다. '도굴'에서 자유와 낭만이 가득한 고분 전문 도굴꾼 존스 박사로 변신한 조우진. 특유의 유들유들함은 물론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와 차진 티키타카까지 완벽히 소화한 그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조우진은 함께 티키타카 호흡을 과시한 이제훈에 대해 "연기 모범생이다. 연기 모범생과 함께 작업하는 건 좋은 영향을 준다. 몰입도, 준비성, 현장에서의 태도 등 나보다 동생이긴 하지만 작품에 대한, 팀에 대한 주인 의식이 굉장히 넘쳐났던 친구다. 한번은 나와 촬영할 때나 밥 먹을 때 너무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갑자기 안 보이더라. 구석에 가서 콘티를 보면서 연기를 연구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훈이 '도굴'에서 강동구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10여년 전 작품에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그걸 확인하게 됐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이제훈과 호흡은 정말 좋은, 행복한 시간의 호흡이었다"며 "이제훈에게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제훈을 인상적으로 봤던 작품이 '고지전'(11, 장훈 감독)이었다. 훗날 이제훈이 미스테리 하면서도 다크한 캐릭터를 맡으면 어떨까 싶었다. 거기에 내가 수에 몰리거나 연약한 캐릭터로 서로 호흡을 맞추면 어떨까란 희망 아닌 희망도 하게 됐다. 또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이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출연하고 박정배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