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이랜드가 안산 그리너스를 잡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싹쓸이한 이랜드(승점 38)는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안산(승점 24)은 무패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이랜드는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쿠타 파수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레안드로와 고재현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허리에는 서재민 최한솔 장윤호 이시영이 위치했다. 스리백에는 김태현 이상민 김수안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강정묵이 꼈다.
안산은 3-5-2 전술을 활용했다. 김륜도와 신재원이 공격을 이끌었다. 최명희 이지훈 김대열 김현태 김태현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김민호 이인재 연제민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선우가 지켰다.
동기부여 강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이랜드는 4위까지 주어지는 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정조준했다. 안산은 팬들에게 홈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공격 방식은 사뭇 달랐다. 이랜드는 '공격 앞으로'였다. 반면 안산은 '선수비-후역습' 전략이었다. 선제골은 이랜드의 몫이었다. 이랜드는 전반 21분 수쿠타 파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파수는 프리킥 상황에서 장윤호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안산은 전반 42분 김대열의 슈팅이 상대 골문을 빗나간 게 아쉬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이랜드는 최한솔 대신 최재훈, 안산은 신재원 대신 까뇨뚜를 투입했다.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안산은 김륜도와 김대열 대신 펠리팡과 민준영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랜드 역시 파수 대신 원기종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2분이었다. 안산의 김현태가 이랜드의 레안드로와의 경합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김현태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이랜드는 후반 39분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이랜드는 역습 상황에서 고재현이 살짝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득점으로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이랜드는 레안드로 대신 이건희를 투입하는 여유도 가졌다. 이랜드가 막판 원기종의 득점까지 묶어 원정에서 승리, 3위로 점프했다.
안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